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 판교 오피스. /사진=한경 DB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 판교 오피스. /사진=한경 DB
카카오그룹주가 일제히 내리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탈세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19일 오전 9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2500원(2.72%) 내린 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만73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1.85%), 카카오페이(-2.24%), 카카오게임즈(-0.58%) 등이 내리고 있다.

경찰은 전날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 그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 과정에서 8000억원이 넘는 탈세를 했다는 시민단체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게다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해 4분기 중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최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먹튀' 논란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경영진의 주식 매도 이슈가 불거진 것이다.

윤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공시 의무가 없는 현금결제형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톡옵션은 행사 시 회사의 신주 혹은 자기주식을 교부 받는 주식결제형과, 행사 시점의 주가와 행사가격의 차액을 지급하는 현금결제형으로 구분된다. 현금결제형은 회사가 주식이 아니라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구조라 공시하지 않아도 된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