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욕설파일, 건진법사 덮으려고…安, 완주 가능성 높아"
"대장동 특검, 대선 끝나도 반드시…'50억 클럽' 등 진실 밝혀야"
송영길, '7시간 통화'에 "김건희, 尹완벽 장악·정치현안 관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9일 '대장동 특검'과 관련,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상설특검법으로 특검이 시행돼서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KBS 라디오에서 "대장동 특검은 반드시 할 생각이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0억 클럽'을 보면 다 국민의힘 관계자들 문제"라며 "특검 수사해 보면 박영수 특검과 윤석열과의 관계가 전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대장동에 1천155억원을 (대출) 했던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윤석열 씨가 당시 중수2과장으로 담당 수사 검사였는데 이것을 다 봐주더라"면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가 소개한 박영수 특검이 변호사를 맡아서 했기 때문에 봐줬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음'에 대해선 "사실상 김건희 씨가 거의 완벽하게 윤석열 씨 행동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거 캠프나 모든 정치 현안에 대해서 관여하고 있는 것이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야당 인사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완전히 이러면 제2의 이멜다가 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한다"며 "'윤핵관' 핵심이 바로 김 씨고, 김 씨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사실상 윤핵관의 핵심이었다는 가설이 신빙성이 있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윤석열 뽑는 것인지 김건희를 뽑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이런 시대로 갈 수는 없다"면서 "주술과 마법 같은 데 의존하는 이런 나라가 되어서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 2세가 라스푸틴이라는 괴상스러운 요승에 휘둘려서 러시아 제국이 멸망했던 것처럼 나라가 크게 위험이 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의 욕설 파일이 전날 공개된 것에 대해서 "'건진법사' 문제가 너무 크게 터지니까 이것을 덮으려고 급하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미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고 알려진 것인데 다시 재탕하는 것"이라고 송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윤석열 후보와는 단일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