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뉴욕에 본사를 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회사인 베터닷컴이 직원들에게 서한을 돌려 비샬 가그 CEO의 직무 복귀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회사 측은 "비샬 가그는 중요한 시기에 베터닷컴이 필요로 하는 유형의 리더십, 비전을 제공하기 위한 변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그가 달라지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가그 CEO 역시 편지를 통해 직원들에게 "난 대화 방식이 직설적이고 신중하게 단어를 고르지 않는 일이 많다. 그런 말이 동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신경쓰지 않고 흥분해서 내 감정을 표현했다"면서 "더욱 배려심을 갖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가그 CEO는 지난달 줌을 이용한 화상회의에서 전체 직원 9%에 대한 해고 방침을 밝혔다. 당시 그는 "이 회의에 참석 중이라면 당신은 해고되는 불운한 그룹에 속해있는 것"이라며 비대면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회사 측은 가그 CEO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경영 리더십과 문화를 평가하기 위해 외부 회사를 고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직원을 대하는 가그 CEO의 태도는 이전에도 논란이 됐던 바 있다. 과거 그는 한 직원에게 "당신은 너무 느리다. 멍청한 돌고래 무리"라며 "지금 당장 그만두라"는 모욕성 발언이 담긴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직원에게 수백만 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제공하며 편애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