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2.50%까지 인상" 전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예상보다 강한 긴축 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가 2.50%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폭 낮춘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폭을 적정수준까지 축소하는 과정"이라며 "미국은 앞으로 225bp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 1994∼1995년, 2004∼2006년, 2017∼2018년 기준금리 인상 당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기준금리가 각각 3%, 2.6%, ―0.2%에 도달한 시점에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인상 사이클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미국 물가 상승세가 3%로 둔화할 거라는 가정 속에 실질 기준금리를 현재 -5.3%에서 -0.5%까지 올리려면 기준금리가 2.50%까지 높아져야 한다"며 "이는 현재 대비 225bp(1bp=0.01%포인트)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를 초반에 제어하기 위해 올해 50bp 한 번과 25bp씩 세 차례 인상을 단행하면 미 기준금리는 올해 말 1.50%로 오르고, 내년에 서너 차례 더 올리면 2.25∼2.50%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외 여건이 국내 물가와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면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 기준금리도 시장 예상과 달리 올해 말 2.00%로 인상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3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변동 폭을 각각 2.00∼2.30%, 2.45∼2.75%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