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코로나 예언' 美소설이 그린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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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비트윈
토스카 리 지음
조영학 옮김
허블
424쪽│1만6000원
토스카 리 지음
조영학 옮김
허블
424쪽│1만6000원
![[책마을] '코로나 예언' 美소설이 그린 미래는](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649645.1.jpg)
코로나19 팬데믹을 예고한 것처럼 보이는 이 소설이 동아시아 출판사의 SF 전문 브랜드 허블에서 번역돼 나왔다. 공항과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지역 전체가 봉쇄되는 모습 등이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도 닮았다. 항상 마스크를 쓸 것, 가급적 집에 머물 것, 사람과의 접촉을 피할 것 등 소설 속에 내려진 방역 지침도 마찬가지다. 특히 종교 집단 신천국이 등장하는 장면은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월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감염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출간 후 미국에서 각종 차트 상위에 오른 이 소설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작가가 한국계 미국인(한국 이름 이지연)이어서다. 토스카 리는 이상문 미국 네브래스카대 석좌교수의 딸이자,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조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모탈》과 《포비든》 등을 쓴 인기 작가다. 이 책의 후속인 《라인 비트윈: 단 하나의 빛》도 곧 국내에 출간된다.
작가는 “2016년 시베리아 야말반도의 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균이 풀려났다는 뉴스를 보고 이 소설을 쓰게 됐다”며 “소설 출간 후 몇 개월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바람에 소름 끼칠 정도로 예지적이란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