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12∼17세 학생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AFP)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12∼17세 학생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AFP)
베트남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청소년이 또 숨졌다. 해당 청소년은 첫번째 접종에서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북부 푸토성에 거주하는 중학교 졸업반 여학생이 나흘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다음날 오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중생은 지난달 3일 첫번째 접종을 마친 뒤 현기증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했던 바 있다. 여중생의 모친은 2차 접종을 앞두고 딸이 겪었던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꺼렸다.

그러나 결국 백신을 맞았고 20분 후에 여중생은 가슴 통증과 현기증 외에도 호흡 곤란 및 경련을 일으켰다. 이에 의료진은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한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여중생은 각혈하면서 혼수상태에 빠진 뒤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푸토성 당국은 공식적으로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서는 12∼17세 청소년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해당 연령대의 청소년 4명이 백신 접종 후 숨을 거뒀으며 이달초에는 23세 여성이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례가 있다.

베트남 중앙정부는 각 시와 지방성에 이달말까지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두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고 전날 지시했다. 베트남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청소년 79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590만명이 두차례 접종을 모두 마쳤다. 또한 보건부는 이와 함께 조만간 접종 대상을 5∼11세로 확대할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