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준 은인 찾아 600km 걸었다…'북극곰 형제' 감동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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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형제, 도와준 사람 찾아 600㎞ 이동해
한 새끼 북극곰 형제가 자신들을 도와준 사람들을 찾아 수백㎞를 이동한 감동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극곰 형제 두 마리는 지난해 말 러시아 시베리아 하라서베이스코예의 한 가스전에 나타났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들은 앙상하게 마른 북극곰들의 모습에 음식을 나눠줬고 이들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북극곰 형제들은 종종 근로자 숙소를 방문했고, 근로자들이 기르는 개들과도 친해졌다. 다만 근로자들은 북극곰들이 사람이 주는 음식에 의존하는 것을 우려했다. 스스로 먹이를 구할 수 없다면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
결국 북극곰들은 지난달 26일 가스전에서 북쪽으로 수백㎞ 떨어진 툰드라 지대로 옮겨졌고 이들에게는 200㎏ 이상의 비상식량도 주어졌다. 또 몸에는 위성 추적 장치도 부착됐다. 그러나 장치는 방사 2주 만인 지난 9일 떨어져 위치 추적이 불가했다.
이후 지난 13일 북극곰 형제가 근로자 숙소 앞에 다시 나타났다. 한 근로자는 “북극곰들이 돌아왔을 때 개들도 반기는지 거의 짖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형제는 근로자들을 찾기 위해 약 600㎞를 걸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동물학자 안드레이 볼츠노프는 “북극곰 형제는 돌아왔을 때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히 충분한 먹이를 찾았고 털도 훨씬 깨끗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형제를 지난번보다 훨씬 먼 거리에 위치한 구단스키 자연보호구역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보도에 따르면 북극곰 형제 두 마리는 지난해 말 러시아 시베리아 하라서베이스코예의 한 가스전에 나타났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들은 앙상하게 마른 북극곰들의 모습에 음식을 나눠줬고 이들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북극곰 형제들은 종종 근로자 숙소를 방문했고, 근로자들이 기르는 개들과도 친해졌다. 다만 근로자들은 북극곰들이 사람이 주는 음식에 의존하는 것을 우려했다. 스스로 먹이를 구할 수 없다면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
결국 북극곰들은 지난달 26일 가스전에서 북쪽으로 수백㎞ 떨어진 툰드라 지대로 옮겨졌고 이들에게는 200㎏ 이상의 비상식량도 주어졌다. 또 몸에는 위성 추적 장치도 부착됐다. 그러나 장치는 방사 2주 만인 지난 9일 떨어져 위치 추적이 불가했다.
이후 지난 13일 북극곰 형제가 근로자 숙소 앞에 다시 나타났다. 한 근로자는 “북극곰들이 돌아왔을 때 개들도 반기는지 거의 짖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형제는 근로자들을 찾기 위해 약 600㎞를 걸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동물학자 안드레이 볼츠노프는 “북극곰 형제는 돌아왔을 때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히 충분한 먹이를 찾았고 털도 훨씬 깨끗해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형제를 지난번보다 훨씬 먼 거리에 위치한 구단스키 자연보호구역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