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충원율 78%로 공간 여유…"대학 유치상황도 고려"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2단계 조성 시기 재검토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계획했던 인천글로벌캠퍼스(IGC) 2단계 조성사업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내 IGC 2단계 조성사업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IGC 캠퍼스를 확장하는 2단계 사업은 국비 856억·시비 2천569억 등 3천425억원을 들여 11만5천㎡ 부지에 강의연구동·기숙사·체육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이곳에는 정부와 인천시가 향후 유치할 5개 외국대 재학생 5천명을 수용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기존 외국대 5곳이 입주해 있는 IGC 1단계 캠퍼스(17만9천㎡)의 학생 충원률이 78.2%(총정원 4천479명·현원 3천504명)로, 아직 교육공간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코로나19)로 외국대학들을 추가로 유치하는 협상에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점도 2단계 사업 시기를 재검토하게 된 배경이다.

IGC는 인천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들을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룬 국내 첫 교육 모델이다.

2012년 한국뉴욕주립대 개교를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겐트대(벨기에) 글로벌캠퍼스·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패션기술대(FIT)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인천시의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받는 IGC 입주 외국대학들이 산학연계를 통해 자생력을 키우고 학생 충원율을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IGC의 학생 충원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만큼 5개 외국대학 추가 유치 진행 상황에 맞춰 관계부처와 2단계 조성사업 시기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