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공감' 모텔 찾은 11년 장수커플에 열광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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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장수커플 이야기라길래 식어버린 관계 그리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여기에 진짜 사랑이 있었네요."
최근 SNS를 달구고 있는 장기연애 커플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스케치코미디 채널 숏박스에서 선보인 '모텔이나 갈까'는 공개 약 열흘 만에 조회 수가 253만 회에 육박하며 후속 '대실' 편은 4일 만에 2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 댓글에는 "연기를 너무 잘해서 배우인 줄 알았다", "디테일이 미쳤다. 너무 리얼해서 웃음을 참을 수 없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실제 장기연애를 해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내용에 영상은 SNS에 공유되기 시작했고 공개된 뒤 구독자 수가 10만에서 8시간 만에 14만 명으로 껑충 뛰기도 했다. 24일 현재 해당 유튜브 구독자는 27만에 달한다. 머지않아 100만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장수 커플을 연기한 김원훈 엄지윤은 개그콘서트 출신으로 이들의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인기를 견인한다.
보는 이들은 한결같이 "익숙함에 속지 않은 둘의 연애는 완벽하다", "익숙해진 속에서도 서로를 끔찍이 배려한다"고 호평했다.
특히 매운 떡볶이를 시키면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중국 당면을 추가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 센스와 돈가스를 시켜 같이 먹는 등의 일상은 여느 커플들이 연애하며 즐기는 모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음식을 시켜 먹고 잠시 낮잠을 청했던 남자친구가 객실 내 전화벨이 울리자 여자친구 대신 받는 모습에서 특히 공감을 자아냈다. 연애 11주년에 만나 식사를 하던 중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자기 몰래 전날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알고도 "앞으로 그러지 마'라고 할 뿐 더는 잔소리를 이어가지 않는다.
여자친구의 먹던 공깃밥을 건네받은 남자친구는 "더럽게 먹었다"고 하면서도 개의치 않고 맛있게 먹어 치운다.
여자친구를 위해 자신의 가방에 보관 중이던 생리대를 찾아주고 진통제까지 챙겨주는 모습에 한 네티즌은 "결혼 10주년인 부부인데도 정말 공감된다"고 평했다. 영상에는 "두근거림도 좋지만 그들만이 주는 편안함에 보면서도 기분이 좋아진다", "오래됐다고 차게 식는 게 아니라 편안함 속에 느껴지는 작은 배려와 애정이 너무 좋다", "빠른 사과, 은근한 관심과 걱정, 자연스러운 배려가 돋보인다"는 댓글이 달렸다.
편안함 속에 웃음 코드 또한 빠뜨리지 않았다. 배달음식 왔을 때 이를 먹기 위해 알아서 착착 세팅하고 단무지 물을 변기에 버리는 모습은 우리가 흔히 배달음식을 먹을 때 하던 행동이라 익숙하면서도 완벽하게 들어맞는 퍼즐 조각 같아서 웃음을 자아낸다.
여자친구 역을 맡은 엄지윤은 심드렁한 목소리로 휴대폰에서 시선을 떼지 않다가도 배달온 배달 기사에게 "문 앞에 놓아주세요"라고 친절하고 발랄하게 외쳐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런 장기연애라면 시간이 더 흐른다 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김원훈 엄지윤 콤비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모습은 자극적으로 억지웃음을 자아내던 개그 영상에 지친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최근 SNS를 달구고 있는 장기연애 커플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스케치코미디 채널 숏박스에서 선보인 '모텔이나 갈까'는 공개 약 열흘 만에 조회 수가 253만 회에 육박하며 후속 '대실' 편은 4일 만에 2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 댓글에는 "연기를 너무 잘해서 배우인 줄 알았다", "디테일이 미쳤다. 너무 리얼해서 웃음을 참을 수 없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실제 장기연애를 해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내용에 영상은 SNS에 공유되기 시작했고 공개된 뒤 구독자 수가 10만에서 8시간 만에 14만 명으로 껑충 뛰기도 했다. 24일 현재 해당 유튜브 구독자는 27만에 달한다. 머지않아 100만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장수 커플을 연기한 김원훈 엄지윤은 개그콘서트 출신으로 이들의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인기를 견인한다.
보는 이들은 한결같이 "익숙함에 속지 않은 둘의 연애는 완벽하다", "익숙해진 속에서도 서로를 끔찍이 배려한다"고 호평했다.
특히 매운 떡볶이를 시키면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중국 당면을 추가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 센스와 돈가스를 시켜 같이 먹는 등의 일상은 여느 커플들이 연애하며 즐기는 모습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음식을 시켜 먹고 잠시 낮잠을 청했던 남자친구가 객실 내 전화벨이 울리자 여자친구 대신 받는 모습에서 특히 공감을 자아냈다. 연애 11주년에 만나 식사를 하던 중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자기 몰래 전날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알고도 "앞으로 그러지 마'라고 할 뿐 더는 잔소리를 이어가지 않는다.
여자친구의 먹던 공깃밥을 건네받은 남자친구는 "더럽게 먹었다"고 하면서도 개의치 않고 맛있게 먹어 치운다.
여자친구를 위해 자신의 가방에 보관 중이던 생리대를 찾아주고 진통제까지 챙겨주는 모습에 한 네티즌은 "결혼 10주년인 부부인데도 정말 공감된다"고 평했다. 영상에는 "두근거림도 좋지만 그들만이 주는 편안함에 보면서도 기분이 좋아진다", "오래됐다고 차게 식는 게 아니라 편안함 속에 느껴지는 작은 배려와 애정이 너무 좋다", "빠른 사과, 은근한 관심과 걱정, 자연스러운 배려가 돋보인다"는 댓글이 달렸다.
편안함 속에 웃음 코드 또한 빠뜨리지 않았다. 배달음식 왔을 때 이를 먹기 위해 알아서 착착 세팅하고 단무지 물을 변기에 버리는 모습은 우리가 흔히 배달음식을 먹을 때 하던 행동이라 익숙하면서도 완벽하게 들어맞는 퍼즐 조각 같아서 웃음을 자아낸다.
여자친구 역을 맡은 엄지윤은 심드렁한 목소리로 휴대폰에서 시선을 떼지 않다가도 배달온 배달 기사에게 "문 앞에 놓아주세요"라고 친절하고 발랄하게 외쳐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런 장기연애라면 시간이 더 흐른다 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김원훈 엄지윤 콤비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모습은 자극적으로 억지웃음을 자아내던 개그 영상에 지친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