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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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던 KB증권에서 청약 한도인 48만6000주를 모두 신청한 슈퍼 개미가 6명이나 나왔다. 증거금만 730억원에 달한다.

23일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KB증권에서 청약한도인 48만6000주를 신청한 '슈퍼 개미'는 6명이나 됐다. 48만6000주를 공모가 30만원으로 환산하면 1458억원이다. 청약 증거금율이 50%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납부한 청약증거금은 729억원이다. 1000억원 이상 베팅한 투자자들은 청약한도까지 넣은 6명을 포함, 총 12명이었다. KB증권에서 34만주(1020억원) 이상을 신청한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최소 공모 기준인 10주를 신청했다. 10주를 신청한 투자자들은 총 305만8459명이다. 전체 개인 청약자 442만4470명 가운데 69.1%를 차지하는 숫자다.

이번 청약은 작년 7월 중복청약 금지 이후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다른 대형주에 비해서도 눈에 띄게 높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청약건수 186만44건 가운데 35.5%가, 현대중공업은 171만3910건 중 52.3%가 10주를 청약했다. 카카오뱅크와 현대중공업의 공모가는 각각 3만9000원, 6만원으로, 청약 증거금율 50%를 적용하면 10주 청약시 각각 19만5000원, 30만원이 필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30만원으로, 10주 청약시 150만원을 증거금으로 내야 했는데, 최소 증거금이 5~7배 더 컸지만 소액 투자자는 200만명 이상 더 늘어난 것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