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암호화폐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ETF는 주식시장에서 매매하기 때문에 가상자산 거래소의 안정성에 의구심을 가진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효과가 있다.

미국에서는 작년 10월부터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ETF가 거래되고 있다.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전략 ETF(BITO)’ ‘발키리 비트코인 전략 ETF(BTF)’ ‘반에크 비트코인 전략 ETF(XBTF)’ ‘글로벌X 블록체인 앤드 비트코인 전략 ETF(BITS)’ 등이 대표적이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이들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0% 안팎을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이 없다. 관련 제도가 정비되지 않았고 금융당국도 부정적이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주요 투자 자산군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머지않아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ETF 등이 출시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최근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와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 가상자산 지수를 개발했다. 지난 11일부터 공식 산출되기 시작한 ‘KEDI-웨이브릿지 한국 가상자산15 지수(KOVAX15)’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거래되는 15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을 모두 반영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