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0대·충청·자영업 지지율 '역전'…이재명, 3040·화이트칼라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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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사이 바뀐 민심
서울선 尹 43.5% 지지로 우세
李는 7.35%P 줄어 30.6% 그쳐
이대남, 윤후보 쪽으로 집결
李, TK 지지율 6.3%P 올라
안철수는 4.1%P 오른 12.5%
尹·安 지지 동반상승세 '주목'
서울선 尹 43.5% 지지로 우세
李는 7.35%P 줄어 30.6% 그쳐
이대남, 윤후보 쪽으로 집결
李, TK 지지율 6.3%P 올라
안철수는 4.1%P 오른 12.5%
尹·安 지지 동반상승세 '주목'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판세가 다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쪽으로 살짝 기울고 있다. 한 달여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상승세를 타던 국면에서 기류가 뒤바뀐 것이다.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인 서울과 충청 민심이 윤 후보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이 공을 들였던 2030세대도 빠른 속도로 윤 후보에게 호응하고 있다.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 지역에서 윤 후보의 우세가 돋보였다. 윤 후보는 서울 지역에서 43.5% 지지율을 얻어 30.6%에 그친 이 후보를 두 자릿수(12.9%포인트) 이상 앞섰다. 윤 후보 지지율은 한 달 전 같은 조사(12월 27일 발표)보다 4.4%포인트 오른 반면 이 후보 지지율은 7.3%포인트 급락했다. 이런 흐름은 한 달 전 상황과 정반대다. 당시엔 윤 후보 지지율은 하락하고, 이 후보 지지율은 상승하면서 윤 후보의 박빙(2.9%포인트) 우세였다.
충청 지역(대전·세종 포함) 판세가 뒤집힌 것도 이 후보에겐 뼈아픈 대목이다. 윤 후보의 충청 지역 지지율은 43.0%로, 한 달 전보다 10.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이 후보 지지율은 41.4%에서 30.0%로 11.4%포인트 급락했다. 충청 지역 민심의 흐름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5일 전당대회 직후 조사(11월 8일 발표)에서 윤 후보가 12.4%포인트 차로 우세하던 판세는 한 달 전 조사에서 이 후보의 8.5%포인트 우세로 격차가 줄었다. 최형민 입소스 수석연구원은 “부인 김건희 씨 허위경력 논란과 국민의힘 내부 갈등 악재가 겹쳐 급락하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 해소 이후 다시 회복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연령별로 보면 3040세대의 이 후보 측 우세는 더 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 후보는 30대에서 한 달 전 조사보다 5.6%포인트 오른 41.8% 지지를 받았다. 40대 지지율도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인 56.9%를 유지했다. 반면 50대 지지율은 7.1%포인트 빠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윤 후보 지지율은 연령과 관계없이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20대(6.0%포인트)와 30대(4.8%포인트) 지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성별 지지율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윤 후보의 남성 지지율(41.1%)은 한 달 전 조사보다 3.8%포인트 오른 반면 이 후보 지지율(34.8%)은 4.2%포인트 하락하면서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역전됐다.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표가 윤 후보 쪽으로 쏠린 것으로 해석됐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민심이 윤 후보 쪽으로 빠르게 돌아섰다. 윤 후보 측 자영업자 지지율은 42.8%로 한 달 전보다 7.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이 후보 지지율은 45.1%에서 33.1%로 하락했다. 이 후보는 대신 화이트칼라(47.1%)와 블루칼라(45.1%)층에서 기존의 견고한 지지세를 유지했다. 중도층은 이 후보(35.2%)와 윤 후보(34.6%) 간 지지율이 비슷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한 달 사이 뒤집힌 서울 판세
이번 조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선거조직 등을 둘러싼 내홍을 수습하고 정책대결을 본격화한 지난 20~22일 이뤄졌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 보도’와 ‘이 후보의 욕설 파일’ 등이 논란이 되면서 혹독한 네거티브 검증도 거쳤다. 여야 대선 조직이 풀가동된 ‘1라운드’ 승부 결과는 윤 후보의 ‘판정승’으로 집계됐다.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 지역에서 윤 후보의 우세가 돋보였다. 윤 후보는 서울 지역에서 43.5% 지지율을 얻어 30.6%에 그친 이 후보를 두 자릿수(12.9%포인트) 이상 앞섰다. 윤 후보 지지율은 한 달 전 같은 조사(12월 27일 발표)보다 4.4%포인트 오른 반면 이 후보 지지율은 7.3%포인트 급락했다. 이런 흐름은 한 달 전 상황과 정반대다. 당시엔 윤 후보 지지율은 하락하고, 이 후보 지지율은 상승하면서 윤 후보의 박빙(2.9%포인트) 우세였다.
충청 지역(대전·세종 포함) 판세가 뒤집힌 것도 이 후보에겐 뼈아픈 대목이다. 윤 후보의 충청 지역 지지율은 43.0%로, 한 달 전보다 10.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이 후보 지지율은 41.4%에서 30.0%로 11.4%포인트 급락했다. 충청 지역 민심의 흐름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5일 전당대회 직후 조사(11월 8일 발표)에서 윤 후보가 12.4%포인트 차로 우세하던 판세는 한 달 전 조사에서 이 후보의 8.5%포인트 우세로 격차가 줄었다. 최형민 입소스 수석연구원은 “부인 김건희 씨 허위경력 논란과 국민의힘 내부 갈등 악재가 겹쳐 급락하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 해소 이후 다시 회복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경기·인천은 여전히 이재명 강세
이 후보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지지율이 각각 6.3%포인트, 3.0%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 공략에 공을 들인 게 효과를 거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천·경기지역 지지율도 42.0%로 한 달 전보다 3.1%포인트 올랐다. 34.9%에 그친 윤 후보를 7.1%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서울과 경기의 지지율이 엇갈리는 이유는 경기 지역에 40대 거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실제 연령별로 보면 3040세대의 이 후보 측 우세는 더 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 후보는 30대에서 한 달 전 조사보다 5.6%포인트 오른 41.8% 지지를 받았다. 40대 지지율도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인 56.9%를 유지했다. 반면 50대 지지율은 7.1%포인트 빠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윤 후보 지지율은 연령과 관계없이 고르게 상승한 가운데 20대(6.0%포인트)와 30대(4.8%포인트) 지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성별 지지율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윤 후보의 남성 지지율(41.1%)은 한 달 전 조사보다 3.8%포인트 오른 반면 이 후보 지지율(34.8%)은 4.2%포인트 하락하면서 두 후보 간 지지율이 역전됐다.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표가 윤 후보 쪽으로 쏠린 것으로 해석됐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 민심이 윤 후보 쪽으로 빠르게 돌아섰다. 윤 후보 측 자영업자 지지율은 42.8%로 한 달 전보다 7.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이 후보 지지율은 45.1%에서 33.1%로 하락했다. 이 후보는 대신 화이트칼라(47.1%)와 블루칼라(45.1%)층에서 기존의 견고한 지지세를 유지했다. 중도층은 이 후보(35.2%)와 윤 후보(34.6%) 간 지지율이 비슷했다.
안철수, 충청·호남에서 약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12.5%로 한 달 전 8.4%에서 4.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적으로는 충청(17.3%)과 광주·전라(15.3%), 이념별로는 중도층(17.6%) 지지율 상승폭이 컸다. 정치권은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이 동시에 오르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진행될 야권 후보 단일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신 교수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동반 상승세는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며 “안 후보가 윤 후보 하락의 반사이익을 봤다는 기존 분석이 틀렸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후보 자체의 고유 지지층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율은 2.5%로 한 달 전(5.1%)의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