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BS '악의 마음…'"시그널+그알 장점 섞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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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프로파일러 이야기
김남길 주연 범죄심리 수사극
순간 최고시청률 10.4% 기록
김남길 주연 범죄심리 수사극
순간 최고시청률 10.4% 기록
프로파일링 과정에 진정성이 실리면서 이야기가 묵직하고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프로파일러의 차별화된 시선과 여정을 담아내며 색다른 명작 범죄 수사극의 탄생을 알린 SBS 금토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사진) 이야기다.
지난 14일 방영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시청자의 호평과 함께 시청률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1회 6.2%로 시작해 22일 4회엔 8.2%로 뛰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4%까지 치솟았다.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 범죄 스릴러와 달리 프로파일러의 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형사 송하영(김남길 분)은 ‘빨간 모자’ 사건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과학수사대 결성을 적극 추진하는 국영수(진선규 분)를 만나 프로파일러가 된다.
그 과정에서 척박했던 1990~2000년대 수사 환경 속에서도 국내 프로파일링이 태동하고 진화하는 여정이 촘촘하게 펼쳐진다. 폭력으로 자백을 받아내던 잘못된 수사 관행, 범죄자와의 면담을 통해 다른 범죄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수사에 활용하는 일이 비난받는 모습 등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찾고자 하는 하영의 진정성도 무게감 있게 전달된다. 과학수사대 결성을 주장하는 영수의 대사도 깊은 울림을 준다. “빌딩이 높아질수록 그림자가 길어진다고 했다. 머지않아 우리도 미국처럼 인정사정없는 애들이 나타난다. 미리 대비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증거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프로파일링 과정이 다양한 사건과 함께 만나 이야기가 더욱 풍성하게 다가온다. 하영은 살인 사건을 쫓는 과정에서 집집마다 문에 적힌 수상한 번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는 듯한 수사를 펼쳐보인다. 2016년 방영된 tvN 드라마 ‘시그널’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합쳐진 것 같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인 만큼 다소 잔혹한 장면도 나오지만 사건의 실체를 드러내고, 범죄자들의 심리를 그려내기 위한 불가피한 장치로 보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지난 14일 방영을 시작한 이 드라마는 시청자의 호평과 함께 시청률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1회 6.2%로 시작해 22일 4회엔 8.2%로 뛰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4%까지 치솟았다.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 범죄 스릴러와 달리 프로파일러의 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형사 송하영(김남길 분)은 ‘빨간 모자’ 사건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과학수사대 결성을 적극 추진하는 국영수(진선규 분)를 만나 프로파일러가 된다.
그 과정에서 척박했던 1990~2000년대 수사 환경 속에서도 국내 프로파일링이 태동하고 진화하는 여정이 촘촘하게 펼쳐진다. 폭력으로 자백을 받아내던 잘못된 수사 관행, 범죄자와의 면담을 통해 다른 범죄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수사에 활용하는 일이 비난받는 모습 등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이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진실을 찾고자 하는 하영의 진정성도 무게감 있게 전달된다. 과학수사대 결성을 주장하는 영수의 대사도 깊은 울림을 준다. “빌딩이 높아질수록 그림자가 길어진다고 했다. 머지않아 우리도 미국처럼 인정사정없는 애들이 나타난다. 미리 대비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증거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프로파일링 과정이 다양한 사건과 함께 만나 이야기가 더욱 풍성하게 다가온다. 하영은 살인 사건을 쫓는 과정에서 집집마다 문에 적힌 수상한 번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범죄자의 심리를 꿰뚫는 듯한 수사를 펼쳐보인다. 2016년 방영된 tvN 드라마 ‘시그널’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합쳐진 것 같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인 만큼 다소 잔혹한 장면도 나오지만 사건의 실체를 드러내고, 범죄자들의 심리를 그려내기 위한 불가피한 장치로 보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