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사외이사 판도…이화여대 '여성 사외이사 전문과정' 모집
이화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여성 사외이사 전문과정' 4기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과정은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가 여성 이사를 한 명 이상 선임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개설됐다. 경륜 있는 여성 사외이사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커지는 만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는 지식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업 지배구조, 사외이사 관련 법률·규정, 인수합병(M&A) 등 전략적 의사결정, 경영 리더십,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변화된 국제회계기준, 재무적 투자 의사 결정 등을 집중적으로 강의한다.

지금까지 1기생 42명, 2기생 42명, 3기생 37명 등 총 121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배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ESG 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인 이미라 사외이사가 여성 사외이사 전문과정 1기 출신이다.

4기 강의는 오는 3월 5일부터 6월 11일까지 15주 간 매주 토요일 오후 1~4시에 진행된다. 과정 수료자에게는 이화여대 총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 명의의 수료증서가 수여된다.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에 의뢰된 기업 여성 사외이사 후보 추천 그룹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도 얻게 된다.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관계자는 "실제 사외이사 제도 운영에서 발생한 다양한 형태의 국내외 사례를 통해 여성 사이외사 후보자의 전문 역량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 협력해 전문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