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50·왼쪽)와 이정민 서울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55·오른쪽)가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올해 기초의학 부문에 신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 이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하고 각각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김성연 서울대 자연과학대 화학부 교수(37)와 서종현 울산대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37)를 선정했다. 상금은 각각 5000만원이다.

신 교수는 2002년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진행한 C형 간염 바이러스 연구를 시작으로 20년간 감염병 치료에 매진해왔다. 2018년에는 급성 A형 간염에 감염될 경우 간염 바이러스와 상관없는 면역세포인 ‘방관자 T세포’가 간 손상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 교수는 간암 진단 시 ‘간세포 특이 조영제’를 이용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기존 컴퓨터단층촬영(CT)보다 더 정확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간암 진단 국제 가이드라인이 재정립되는 등 간암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아산재단은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