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아트테크’가 인기를 끌면서 백화점이 관련 강좌를 대폭 늘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는 미술품 구매에 관심이 많은 ‘아트 슈머(art+consumer)’를 겨냥한 미술 강좌를 오는 3월 신학기부터 대폭 늘린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그림과 공예품 등 미술작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서울옥션블루에 따르면 국내 미술품 공동구매 시장은 지난해 50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이번 봄 학기 대표 강좌로는 미술 전문가의 안목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아트테크의 시작, 명작을 찾는 안목’, 미술품에 투자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실전 미술품 투자’ ‘미술품 투자를 위한 명작 화가 파워랭킹’ 등이 있다.

유명 작가 작품을 통해 서양 미술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인문학 강좌도 마련했다. 대표 강좌로는 19세기 고흐의 작품과 삶의 이야기를 미술품 전시 플랫폼 대표가 직접 설명해 주는 ‘ARTKEY 아트살롱 빈센트 반 고흐’, 영국 전문 도슨트가 엄선한 대표작을 통해 서양 미술사에 대해 알아보는 ‘ARTKEY 아트살롱 런던 내셔널 갤러리’ 등이다. 신세계는 새 학기 미술강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국내 1위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에 280억원을 투자하는 등 미술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