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7일까지로 미뤄져…심사대상 되면 거래정지 장기화할 수도 소액주주 측 "손해배상 청구 소송 최대한 서두르겠다"
한국거래소는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 결정을 보름(영업일 기준) 연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결정은 내달 중순께로 미뤄지게 됐다.
거래소 측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 결정을 위한 추가 조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조사 기간을 15일(영업일 기준) 연장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사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사회적인 관심이 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심사 대상 여부 결정에 필요한 예비심사 기간 연장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3일 자금관리 직원 이 모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고 공시하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심사 대상 여부 결정이 보름 미뤄지면서 모든 절차는 영업일 기준 15일씩 늦어지게 됐다.
거래소는 다음 달 17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결정하고 거래 정지 지속 또는 해제 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전 경영진의 횡령 사건에 이어 직원의 2천억원대의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내부 통제가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데다 부실 회계 논란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회사는 15일 이내에 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거래소는 개선 계획을 받아 20일 이내에 심사해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로 넘긴다.
오는 3월 말 전에 오스템임플란트가 2021회계연도 사업·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 이에 대한 검증도 할 수 있게 된다.
기심위는 상장 유지, 상장 폐지,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3가지 중 하나를 결정한다.
'상장 유지'가 결정되면 바로 거래가 재개되지만, 폐지 결정이 내려지면 코스닥시장위원회로 넘어가 20일간 다시 심의를 받는다.
속전속결로 처리되면 오스템임플란트 운명은 오는 5월께 결정될 수도 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위원회가 개선기간을 주기로 하면 최종 판단은 내년으로 연기되고 거래도 1년간 더 묶인다.
기심위와 코스닥시장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 정지는 2년 넘게 이어질 수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소액주주는 2020년 말 기준 1만9천856명에 달한다.
총 발행 주식 약 1천429만주의 55.6%(794만주)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법무법인 한누리 등 법조계에 따르면 2천명 안팎의 소액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한 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법무법인 오킴스의 엄태섭 변호사는 "거래가 재개되면 손해액을 산정해 소송 청구 취지를 작성하기 쉽겠지만, 거래 재개가 되지 않았고 그럴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며 "심사 대상에 올라 기심위로 넘어가면 개선 기간 부여 등 최소 6개월∼1년은 거래가 정지되는데 소송을 마냥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차피 손해 금액을 우리가 알 수 없는 상태라면 손해 금액을 가정적으로 잡는 식으로 해서 소송 진행을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랏빛 고속 케이블 제조사로 유명한 크레도테크놀로지그룹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 제조사로 재조명받아서다.19일 크레도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2.55% 올랐다. 6개월간 상승률은 53.55%에 달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크레도는 2018년 고속 데이터 전송 케이블 ‘액티브 전기 케이블’(AEC)을 최초로 상용화했다. 보라색 전선이 특징인 AEC는 구리에 증폭 기술을 내장해 단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가 데이터센터에 AEC를 사용하면서 크레도의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6회계연도 2분기(2025년 8~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2.3% 급증한 2억6800만달러였다. 영업이익은 7879만달러로, 840만달러 적자를 낸 1년 전 대비 흑자 전환했다.회사 측은 2026회계연도 3분기(2025년 11월~2026년 1월)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7% 증가한 3억3500만~3억45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70%, 순이익은 3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월가의 시선도 긍정적이다. 최근 3개월 사이 크레도 목표주가를 제시한 11개 증권사 모두 매수를 권고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31.25달러로, 지난 16일 종가 대비 53.1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전범진 기자
일본 증시의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다. 다른 주요국 대비 저평가돼있고, 거시경제가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신(新)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통한 자금 유입은 2023년 5조2000억엔에서 작년 상반기 10조5000억엔으로 급증하며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는 ‘엔고=증시 약세’라는 기존 공식을 깨고 내수 및 금융주 중심의 새로운 상승 흐름이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0%까지 올리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엔화가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임금과 물가가 완만하게 동반 상승하는 구조를 지켜갈 것”이라고 했다. 이는 내수 회복과 실질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재 기업 및 금융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일본 주요 은행은 통화정책 정상화와 예대마진 확대로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주식은 100주 단위 매수 제한이 있어 상장지수펀드(ETF)로 간접 투자할 수 있다. ‘글로벌X 일본 반도체 ETF’ ‘ACE 일본반도체’ ‘RISE 일본섹터TOP4Plus’ ‘일본 은행 고배당 ETF’ ‘닛케이225 주주환원 ETF’ 등이 대표적 상품이다.김영기 한국투자증권 연금컨설팅부 팀장
올 들어 급락하던 천연가스 가격이 하루 만에 10% 넘게 올랐다.1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헨리허브 시장에서 천연가스 2월물 선물 가격은 MMBtu(미국 가스 열량 단위·100만BTU)당 3.44달러였다. 장중 10.96% 급등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작년 말 MMBtu당 3.69달러에서 지난 16일 3.1달러로 15.99% 급락했지만 이날 반등으로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북미 지역을 강타한 북극 한파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급등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동부와 북부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폭설이 내려 5000만 명을 대상으로 한파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 전역에서 폭설로 취소 및 지연된 항공편은 5000편을 넘어섰다.천연가스 가격은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와 연동되지만 한파가 장기간 이어져 재고가 부족해지는 시기엔 이례적으로 급등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과 유럽 모두 강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내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의 설비 고장 소식까지 알려지자 선물시장에서 일시적인 ‘쇼트 스퀴즈’(급격한 공매도 청산에 따른 가격 급등) 현상이 펼쳐졌다”며 “같은 기간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천연가스 가격의 움직임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전범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