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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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교체설을 주장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이 플랜B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덫에 걸려 날 수 없는 이 후보에게 새로운 플랜B 날갯짓하고 있는 조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조계사 앞에서 ‘조국 수호’ 집회를 열었던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이 집회를 열었던 사실을 언그하며 “민주당과 불교계 간의 갈등의 현장에 왜 조국의 지지자들이 출현했을까”라고 했다.

장 이사장은 “민주당과 불교계와의 대립전선을 연장시킴으로써 정치적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최대의 수혜자는 누구이고 최대 피해자는 누구인지만 분석하면 금세 알 수 있다”며 “서서히 정치권의 등판을 준비하며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조국계의 전략적 행보가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장 이사장은 “민주당과 불교계 간의 ‘화염과 분노’를 끄려는 이재명 후보와 이를 더욱 지피려는 조국 지지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는 서로 반비례한다”며 “불교계와의 대립집회를 강행함으로써 조국은 일시에 존재감을 키운 최대 수혜자로 등장했고, 이 후보는 최대 피해자로 내상(內傷)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나는 조국 지지자들의 이런 행보가 어리석은 행보가 아니라 매우 치밀한 전략적 계산하에 이루어진 ‘반이재명식 정치행보’라고 생각한다”며 “조국 지지자들은 다시금 조국을 중심으로 정치적 결집을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장 이사장은 민주당이 이 후보의 낙선 이후를 상정한 권력투쟁에 돌입했다며 “그 갈등의 신호음은 586의 상징적 인물인 정 의원의 ‘버티기’와 이 후보측의 ‘586 축출설’간의 대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을 등장시킬 정치력을 실행할 수 있는지를 관건으로 꼽았다. 조 전 장관이 최근 윤 후보를 성토하며 자신과의 대립 이미지를 부각하고 딸 조민씨가 지지자들의 병원 설립 제안 철회를 부탁한 것도 당권장악을 위한 노림수라고 했다.

장 이사장은 “그동안 플랜B로서 대안행보를 해 온 이낙연 전 대표와 조국 전 장관이 서로 새로운 연합을 한다면 민주당의 대권행보는 새로운 동력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며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새로운 폭발’을 시도할 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폭락’할 것인가”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