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차 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2차 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은 24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지난 21일 발생한 오창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라인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시 오창읍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유관기관들은 이날부터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며, 우선 건조설비실 내 유증기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재가 발생한 오창공장은 총 생산능력 2만9000톤(t) 중 1만7000톤 규모의 CAM4·CAM4N 라인으로 추정된다”며 “4~6층은 보일러실과 휴게실로 사용되는 공간으로 양극재 생산라인의 직접적 타격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인사사고 발생으로 인해 재가동까지는 일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나마 금전적인 손실을 크지 않을 것으로 키움증권은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이 4439억원 규모의 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이다.

또 전기차(EV)용 배터리에 들어갈 양극재 생산에도 큰 차질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EV용 양극재 증설은 모두 포항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오창공장은 주로 소형가전에 들어가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가 주력”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