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연합 등 31개국 및 8개 국제기구 참석
이인영, 내일 주한공관 대상 대북정책 설명회…중·러·일 불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오는 25일 주한대사 및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대북정책 설명회를 진행한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설명회에는 31개 국가의 주한대사와 대사 대리, 국제적십자위원회, 유엔 세계식량계획 등 8개 국제기구의 한국사무소 대표가 참석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장관이 직접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올해 통일 대북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에선 참석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일본은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주변 핵심국들이 불참해 통일부 행사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변인은 "이번 정책 설명회를 통해 세계 각국과 한반도 정세를 긴장과 갈등이 아니라 평화와 협력의 방향으로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다지고, 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2018년 폭파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속적으로 관리·점검하면서 유지 중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시설 동향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북한이 올해 김일성 생일(4월 15일) 110주년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 80주년 등에 맞춰 군사 활동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단하여 말씀드리기보다는 북한의 일련의 동향을 긴장감을 가지고 살펴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관계가 악화되었던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여건을 만드는 것이 통일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부는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관 부처 그리고 유관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일관되게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