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특훈 덕봤어요"…대니엘 강, 개막전 역전 우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힐튼 토너먼트 16언더 정상
1년5개월 만에 통산 6승
작년 언니 제시카에 연장 패배
이번엔 동생 넬리 코다에 설욕
"새벽마다 겹겹이 껴입고 연습
두꺼운 옷, 스윙에 어색지 않아"
7언더파 박인비 공동 8위에
1년5개월 만에 통산 6승
작년 언니 제시카에 연장 패배
이번엔 동생 넬리 코다에 설욕
"새벽마다 겹겹이 껴입고 연습
두꺼운 옷, 스윙에 어색지 않아"
7언더파 박인비 공동 8위에
재미교포 대니엘 강(30)이 ‘코다 자매’에게 설욕하면서 새해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CC(파72·661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2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에서다.
이날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대니엘 강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마라톤클래식(2020년 8월) 이후 1년5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다.
대니엘 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미국의 코다 자매 중 ‘언니’ 제시카 코다(29)에게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잘 치고도 제시카의 9m 버디에 우승컵을 내줬다. 대니엘 강은 올해 동생 넬리 코다(24)에게 그 분풀이를 했다. 전날까지 세계랭킹 1위인 코다에게 1타 차로 뒤져 있다가 이날 경기를 뒤집었다.
날씨로 승부가 갈렸다. 웨더채널에 따르면 플로리다는 가장 추운 지역의 겨울 최저 온도가 연평균 5도 정도인데, 대회장이 있는 올랜도는 이날 3도까지 떨어졌다.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대니엘 강에겐 생소한 날씨였다. 유독 추위에 약했던 그는 날이 추워지면 성적이 안 좋았다.
대니엘 강은 추위에 익숙해지려고 라스베이거스 집에서 했던 ‘특훈’ 덕을 봤다. 겨우내 새벽 칼바람 속에서 샷을 했다. 스윙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옷을 겹겹이 입고 연습한 덕분에 이날 옷을 두껍게 입고도 스윙이 어색하지 않았다. 그는 “날이 추웠던 어제 3언더파를 친 뒤 오늘은 4언더파를 쳤다”며 “아마도 추운 날씨에서 내가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인 것 같다.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같은 플로리다 출신인 코다는 추위에 졌다고 털어놨다. 이날 3타를 잃고 합계 10언더파 공동 4위에 머문 그는 “추위를 정말 잘 타는데, 오늘은 날씨가 몸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라도 이겨내야 하는데 안 됐다. 추운 날씨에 항상 고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 겨우 새해 첫 대회였을 뿐”이라며 “톱5로 첫 대회를 마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공동 2위였던 대니엘 강과 가비 로페스(29·멕시코)는 이날 전반에 각각 1타와 2타를 줄였다. 선두였던 코다는 10번홀(파4)까지 2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우승 레이스는 ‘2파전’으로 좁혀졌다. 로페스가 11번홀(파5)까지 3타를 줄여 달아나자 대니엘 강도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에 나섰다. 대니엘 강은 13(파3), 14(파4), 15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해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대니엘 강의 기세에 로페스는 13, 15번홀 보기로 타수를 잃고 자멸했다. 대니엘 강은 16번홀(파4)에서 5m 정도의 보기 퍼트를 남겨 놓는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넣어 리드를 유지했고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박인비(34)는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8위로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날씨가 좋은 1, 2라운드 때는 샷감이 좋았다”며 “마지막 이틀이 너무 추워 샷감을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다. 그래도 시즌 첫 경기치고는 잘했다”고 말했다.
‘성 대결’이 펼쳐진 유명인(셀럽) 부문에선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인 데릭 로(49·미국)가 우승했다. 로는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을 상대로 연장 첫 홀에서 약 7m 파 퍼트를 넣고 우승했다. 소렌스탐은 그보다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우승컵을 내줬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이날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대니엘 강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마라톤클래식(2020년 8월) 이후 1년5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원)다.
대니엘 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미국의 코다 자매 중 ‘언니’ 제시카 코다(29)에게 연장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잘 치고도 제시카의 9m 버디에 우승컵을 내줬다. 대니엘 강은 올해 동생 넬리 코다(24)에게 그 분풀이를 했다. 전날까지 세계랭킹 1위인 코다에게 1타 차로 뒤져 있다가 이날 경기를 뒤집었다.
날씨로 승부가 갈렸다. 웨더채널에 따르면 플로리다는 가장 추운 지역의 겨울 최저 온도가 연평균 5도 정도인데, 대회장이 있는 올랜도는 이날 3도까지 떨어졌다. 플로리다에서 태어난 대니엘 강에겐 생소한 날씨였다. 유독 추위에 약했던 그는 날이 추워지면 성적이 안 좋았다.
대니엘 강은 추위에 익숙해지려고 라스베이거스 집에서 했던 ‘특훈’ 덕을 봤다. 겨우내 새벽 칼바람 속에서 샷을 했다. 스윙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 옷을 겹겹이 입고 연습한 덕분에 이날 옷을 두껍게 입고도 스윙이 어색하지 않았다. 그는 “날이 추웠던 어제 3언더파를 친 뒤 오늘은 4언더파를 쳤다”며 “아마도 추운 날씨에서 내가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인 것 같다.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같은 플로리다 출신인 코다는 추위에 졌다고 털어놨다. 이날 3타를 잃고 합계 10언더파 공동 4위에 머문 그는 “추위를 정말 잘 타는데, 오늘은 날씨가 몸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라도 이겨내야 하는데 안 됐다. 추운 날씨에 항상 고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 겨우 새해 첫 대회였을 뿐”이라며 “톱5로 첫 대회를 마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공동 2위였던 대니엘 강과 가비 로페스(29·멕시코)는 이날 전반에 각각 1타와 2타를 줄였다. 선두였던 코다는 10번홀(파4)까지 2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우승 레이스는 ‘2파전’으로 좁혀졌다. 로페스가 11번홀(파5)까지 3타를 줄여 달아나자 대니엘 강도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격에 나섰다. 대니엘 강은 13(파3), 14(파4), 15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해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대니엘 강의 기세에 로페스는 13, 15번홀 보기로 타수를 잃고 자멸했다. 대니엘 강은 16번홀(파4)에서 5m 정도의 보기 퍼트를 남겨 놓는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넣어 리드를 유지했고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박인비(34)는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8위로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날씨가 좋은 1, 2라운드 때는 샷감이 좋았다”며 “마지막 이틀이 너무 추워 샷감을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다. 그래도 시즌 첫 경기치고는 잘했다”고 말했다.
‘성 대결’이 펼쳐진 유명인(셀럽) 부문에선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인 데릭 로(49·미국)가 우승했다. 로는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을 상대로 연장 첫 홀에서 약 7m 파 퍼트를 넣고 우승했다. 소렌스탐은 그보다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우승컵을 내줬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