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계좌 투자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을 둘러싼 운용사 간 점유율 경쟁이 뜨겁다. KB자산운용은 TDF 시리즈의 운용 보수를 연 0.07%포인트씩 인하하고 나섰다.

24일 KB자산운용은 ‘KB 온국민 TDF’ 시리즈의 운용 보수를 연 0.07%포인트씩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TDF는 특정 목표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펀드다. 연금시장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번 운용 보수 인하로 ‘KB 온국민 TDF 2020’ ‘KB 온국민 TDF 2025' ‘KB 온국민 TDF 2030'의 총보수는 각 연 0.56%로 내렸다. ‘KB 온국민 TDF 2035'는 연 0.76%로, 상위 5개사(미래 삼성 KB 한투 한화) 중 최저 수준(C-퇴직클래스 기준)이다.

KB자산운용 측은 "일반 펀드에 비해 투자기간이 긴 연금 특성상 작은 보수 차이에서 발생하는 복리효과가 매우 크다"며 "TDF는 대부분 재간접펀드이기 때문에 피투자펀드 비용을 합산한 합성 총보수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KB온국민TDF2040~2055의 합성 총보수는 각각 연 1.06%로 타사 대비 평균 0.5%포인트 이상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합성 총보수 연 0.5% 차이는 연봉 3000만원인 신입사원이 매년 연봉의 10%를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40년 후 6865만원의 추가수익을 가져오는 수준이다. 2년치 연봉을 넘는 금액을 추가로 얻는 셈이다. 연봉 인상률 5%, 연평균 기대수익률을 4% 가정한 계산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