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로나 여파에…'홀리데이인 수원' 끝내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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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수원인계
2017년 그랜드 오픈한 '매머드급 관광호텔'
23일 체크인 방문객 마지막으로 영업 종료
2017년 그랜드 오픈한 '매머드급 관광호텔'
23일 체크인 방문객 마지막으로 영업 종료
지역 출장 손님과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던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수원인계가 지난 23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출장 방문객과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며 영업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24일 호텔관광업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수원인계는 지난 23일 체크인 손님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2017년 11월30일 그랜드 오픈한 이 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이 연면적 1만709.27㎡, 지하4층 지상14층 규모로 선보인 3성급 호텔이다.
총 객실 249개로 오픈 당시 수원 지역에 생기는 '매머드급 관광호텔'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랜드 오픈 직전인 2016년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기점으로 관광객 수요도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020년 예상치 못한 '코로나 변수'가 발생했고 이후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수원을 방문하는 출장객 역시 줄어들었다. 같은해 호텔 측은 객실을 코로나19 안심숙소로 제공하는 등 자구책을 내놨지만 끝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안심숙소는 국내 입국자 자가격리가 의무화되기 이전에 수원시가 지역 내 호텔과 업무협약을 맺고 입국자 및 입국자 가족이 할인된 가격에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객실을 제공했던 제도다. 호텔 측은 코로나19로 투숙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객실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3·4성급 호텔이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는 사례는 주요 다른 관광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골든튤립 해운대호텔앤스위트 역시 이달 말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4성급 호텔인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앤스위트는 다국적 호텔 체인 루브르호텔그룹의 한국 지사 골든튤립코리아가 2019년 6월 개관한 호텔이다. 지하3층, 지상 20층 규모로 총 527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 해운대역은 물론이고 해운대 해수욕장과도 가까워 개관 당시 비즈니스 방문객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고객을 타깃층으로 삼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곳 역시 이듬해 터진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
이외에도 부산지역의 3성급 호텔인 호텔포레 해운대와 수영구의 돈비치관광호텔 역시 지난해 영업을 종료했다. 서울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타개하지 못해 문을 닫는 호텔이 잇따랐다. 금천구에 위치한 4성급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은 지난해 말까지 영업하고 문을 닫았다. 1997년 9월 문을 연지 약 24년 만이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도 지난해 말까지만 운영한 이후 부지 일부를 부동산 개발 업체에 매각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과 출장객 수요가 줄어들면서 3·4성급 호텔들은 내국인 투숙객을 잡기 위해 각종 패키지를 만드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특급호텔과는 다르게 3·4성급 호텔의 경우 내국인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어 코로나19 타격을 더욱 크게 받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24일 호텔관광업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수원인계는 지난 23일 체크인 손님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2017년 11월30일 그랜드 오픈한 이 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이 연면적 1만709.27㎡, 지하4층 지상14층 규모로 선보인 3성급 호텔이다.
총 객실 249개로 오픈 당시 수원 지역에 생기는 '매머드급 관광호텔'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랜드 오픈 직전인 2016년 '수원화성방문의 해'를 기점으로 관광객 수요도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020년 예상치 못한 '코로나 변수'가 발생했고 이후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수원을 방문하는 출장객 역시 줄어들었다. 같은해 호텔 측은 객실을 코로나19 안심숙소로 제공하는 등 자구책을 내놨지만 끝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안심숙소는 국내 입국자 자가격리가 의무화되기 이전에 수원시가 지역 내 호텔과 업무협약을 맺고 입국자 및 입국자 가족이 할인된 가격에 호텔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객실을 제공했던 제도다. 호텔 측은 코로나19로 투숙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객실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3·4성급 호텔이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는 사례는 주요 다른 관광지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골든튤립 해운대호텔앤스위트 역시 이달 말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4성급 호텔인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앤스위트는 다국적 호텔 체인 루브르호텔그룹의 한국 지사 골든튤립코리아가 2019년 6월 개관한 호텔이다. 지하3층, 지상 20층 규모로 총 527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하철 해운대역은 물론이고 해운대 해수욕장과도 가까워 개관 당시 비즈니스 방문객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고객을 타깃층으로 삼으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곳 역시 이듬해 터진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
이외에도 부산지역의 3성급 호텔인 호텔포레 해운대와 수영구의 돈비치관광호텔 역시 지난해 영업을 종료했다. 서울에서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타개하지 못해 문을 닫는 호텔이 잇따랐다. 금천구에 위치한 4성급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은 지난해 말까지 영업하고 문을 닫았다. 1997년 9월 문을 연지 약 24년 만이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도 지난해 말까지만 운영한 이후 부지 일부를 부동산 개발 업체에 매각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과 출장객 수요가 줄어들면서 3·4성급 호텔들은 내국인 투숙객을 잡기 위해 각종 패키지를 만드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특급호텔과는 다르게 3·4성급 호텔의 경우 내국인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어 코로나19 타격을 더욱 크게 받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