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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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만 장중에는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확산한 데 주요 증시가 5% 가까이 폭락하는 폭락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13포인트(0.29%) 상승한 34364.50으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19포인트(0.28%) 오른 4410.1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21포인트(0.63%) 상승한 13855.13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25~26일로 예정된 Fed의 통화정책 회의와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험, 주요 IT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로 투매에 나섰다. 하지만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부각되고 미 국채 입찰에서 채권수요가 높아지자 Fed 관련 우려도 완화디며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다.

Fed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오는 올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읽힌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23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Fed가 올해 금리를 4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존 예상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전일 미국은 전날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고 비필수 인력에 대해선 자발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출국해도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상당한 규모의 군사 행동을 계획 중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언급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주요 국가와 기구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와 관련한 화상 회의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회의는 바이든 행정부가 발트해와 동유럽 지역의 나토 동맹에 미군 병력과 장비를 파병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가운데 나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할 경우 신냉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이는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FOMC 등을 앞두고 금융시장을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를 사들이면서 장기물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한편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애플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대표 기술주들은 이날 대거 폭락세를 보였지만 급반등했다.

테슬라는 장중 9% 넘게 떨어졌고 엔비디아는 10%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낙폭을 1%로 줄였고 엔비디아는 보합권에서 장을 끝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6%, 5% 이상 떨어졌지만 결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