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병상 부족 우려…일평균 사망 3개월만에 300명 넘어
오미크론 지배종 된 브라질, 일평균 확진자 연일 최고 기록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공공보건이 위기를 맞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 당국에 따르면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이날 15만236명으로 나와 지난 18일부터 1주일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지난 10일 3만6천200여 명, 17일 7만5천200여 명에 이어 이날까지 1주일마다 배 정도씩으로 늘고 있다.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307명으로 지난해 10월 말 이후 거의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천412만7천595명, 누적 사망자는 62만3천356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8만3천340명, 사망자는 259명 늘었다.

지난 19일에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기도 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입원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일부 대도시에서는 중환자실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수도 브라질리아의 중환자실 점유율은 이날 92%에 달했으며, 최대 도시 상파울루는 80%에 육박하고 있다.

의료계는 전국 27개 주도(州都) 가운데 최소한 10곳이 중환자실 병상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오미크론 유행으로 공공보건이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지배종으로 떠올랐다.

브라질 보건종합연구소가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천212명을 조사한 결과 98.7%에 해당하는 3천171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