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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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촬영기사 이명수 씨의 새로운 녹취록이 공개됐다.

KBS가 25일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양심 있게 당당히 내려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객관적으로 조국 장관이 참 말을 잘 못 했다고 본다"면서 "그냥 양심 있게 당당히 내려오려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었다. (그랬으면 딸도 멀쩡했을 텐데) 나는 조민 저렇게 고생하는 것 보면 속상하더라고. 쟤(조민 씨)가 뭔 잘못이야. 처음엔 부모 잘 만난 줄 알았는데 (결국) 부모 잘못 만난 거다. 애들한테 그게 무슨 짓이야”라고 비판했다.

김 씨는 윤 후보가 ‘문재인 정권’을 위해 조 전 장관 일가를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남편(윤석열) 진짜 죽을 뻔했다"면서 "이 정권을 구하려다가 배신당해서 이렇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실을 일반인들은 모르니까 ‘윤석열 저거 완전히 가족을 도륙하고 탈탈 털고’ 이런 스토리가 나왔지만 그렇지가 않다"면서 "어떻게 남의 가족을 탈탈 터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게 신물이 난다. 내 편만 옳다는 진영 논리는 빨리 없어져야 한다"면서 "나는 진보니 이제 보수니 이제 그런 거 없애야 된다고 본다. 나라가 정말 많이 망가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4일 오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녹취는 지난해 8월 30일 서초동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녹음된 것이다. 이날은 국민의힘이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한 날이다.

이 씨는 김 씨로부터 윤 후보의 대선 행보 관련 강의를 해달라는 부탁을 사무실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열린공감TV가 공개한 '7시간 통화'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7월 21일 이 씨에게 "캠프 구성할 때 그런 것 좀 강의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강의료는 105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