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안에 'LPG 선박' 뜬다
부산시는 액화석유가스(LPG) 선박 개발을 위한 ‘해양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사업(특구사업)’이 기술 실증 테스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르면 올해 6월 LPG 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선박이 부산 연안을 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2020년 7월 특구사업으로 지정된 뒤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선박안전법 적용을 면제받으면서 속도가 붙었다. 특구사업 내 해역인 부산 강서~광안리 일원에서 LPG 엔진을 단 선박의 운항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시는 한국해양대, 해민중공업과 함께 LPG 엔진 발전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이후 대형 선박을 중심으로 한 LNG 관련 기술이 쏟아지는 가운데 LPG가 소형 선박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LNG에 비해 액화가 쉬운 데다 에너지 효율이 LNG보다 뛰어나 저장탱크 용기를 소형으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증 사업을 주도하는 김종수 한국해양대 교수는 “LPG 추진 기술이 성공하면 전기 추진 기반의 암모니아 관련 기술 개발을 더 빨리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