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하자 분쟁 늘어나는 진짜 이유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아파트 하자보수·관련 분쟁, 증가 추세
과거 집값 오르면 하자 신고 줄기도…
아파트 특성상, 입주자 위한 AS 취약
아파트 하자보수·관련 분쟁, 증가 추세
과거 집값 오르면 하자 신고 줄기도…
아파트 특성상, 입주자 위한 AS 취약

부동산지인에 의하면 올해(2022년)에는 전국적으로 29만 여 가구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작년 33만호에 가까운 숫자에 비하면 많이 줄었습니다. 알뜰살뜰 모은 종자돈으로 계약금과 중도금을 치르고 마지막으로 입주일자를 기다리는 우리들의 마음은 새 아파트에 대한 흥분과 기대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새 집이 하자 투성이라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아파트 하자 분쟁 늘어나는 진짜 이유 [심형석의 부동산정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0Q.28699222.1.jpg)
최근에는 부동산 분양시장이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하자 접수 건수가 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AS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구축해야할 시점입니다. 아파트 하자 관련 민원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이유는 건설사들의 경영환경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전 세계 공급망이 원활하지 못해 건설 경비가 증가하면서 건설사들이 과도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의 다단계 하청 관행 또한 이를 부추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가 수주를 한 중소하청업체들이 이익을 남기기 위해 부실시공을 하고 대형 건설회사는 이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점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임대아파트는 더욱 심각합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임대아파트 하자’를 검색하면 각종 사례가 줄을 잇습니다. 공공과 민간 예외가 없습니다.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고 재공사를 해도 결로현상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자발생비율 또한 증가하고 있지만 서울시 공공임대주택을 시행하는 SH공사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건설사들은 하자보수나 사후관리에는 큰 관심이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주 전에 아파트 하자점검을 꼼꼼히 하고 입주 후에도 하자보수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문제점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입주자 사전점검 때 항목별로 꼼꼼하게 챙겨야 합니다. 하자점검 사항은 입주점검표 등을 직접 주거나 아니면 인터넷에서 출력하여 리스트를 들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하자가 가장 많은 부분인 도배상태, 도장(칠), 싱크대, 거실장, 벽과 바닥이 접하는 부분의 균열은 더욱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입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하자보수를 수행하는 직원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처리기간, 처리내용, 사후관리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낮았다고 합니다. 입주자 입장에서는 적은 인력으로라도 한 번에 신속히 모든 하자를 완전히 처리해주기를 기대하지만, 건설회사의 경우 제반 여건 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