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은 수사결과 안 나와…지탄 대상 삼으려는 것"
이준석 "野도 無공천? 윤희숙·곽상도 상황 미리 알 방법 없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종로·안성·청주 등 지역구 재보선 무(無)공천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논리적으로 약간 이해가 안 가는데 그게 이뤄질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저희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국민의힘) 공천 기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도 귀책 사유가 있는 서초갑과 대구 중남구에 무공천을 생각하는 게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저희가 그 부분은 솔직히 논의해보지 않았다"며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서울시장·부산시장 공천 사례를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당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치러진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공천했다면서 "그때 민주당 논리는 두 시장의 성향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는 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느냐가 그들(민주당)의 논리였는데"라며 "이번에도 (서초갑을 지역구로 뒀던) 윤희숙 전 의원이나 (대구 중남구) 곽상도 전 의원을 공천하기 전에 당이 미리 상황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박덕흠 의원의 경우 저희가 복당을 받은 게, 탈당 기간 수사가 전혀 진척되지 않았다"며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가 박 의원 이름을 넣은 것은 대중의 지탄 대상으로 삼으려고 하는 정도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직 의원은 이미 수사나 재판을 통해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밝혀졌고, 윤미향 의원은 정서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연루됐다"며 "세 분의 이름이 같이 올라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野도 無공천? 윤희숙·곽상도 상황 미리 알 방법 없어"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팬덤 현상'이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본다"고 평가했다.

김씨의 조기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따로 논의하는 사항은 없다.

가족 간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김씨에게) 여러 조언을 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씨의 '무속 논란'에 대해서는 "대기업 일간지들만 해도 지면 좋은 위치에 오늘의 운세나 사주를 배치한다"며 "이런 것을 보는 행위 자체를 무속에 심취한 행위로 보는 것은 선거 과정에서의 과도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