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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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가계 심리가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당국의 대출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진 결과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0으로 전달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9월 이후 이달까지 5개월 연속 내림세인 것은 물론 2020년 5월(96) 후 가장 낮았다. 이 지수는 100보다 클수록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

내림세를 이어가는 만큼 앞으로 100을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가계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2020년 12월(132)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집값 상승 심리가 꺾인 것은 금융당국이 대출규제를 강화한 결과다. 여기에 한은이 작년 8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를 연 1.25%로 올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종합해 산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로 전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작년 12월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전달보다 3.8포인트 떨어진 103.8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년 1월~2020년 12월)보다 낙관적이고,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를 구성하는 현재생활형편(91)과 생활형편전망(96)은 전달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76)은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111)과 향후경기전망(93)은 각각 1포인트, 5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달과 같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