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최진석 "생각없는 유권자들"…이준석 "당장 사퇴하라"(종합)

崔 "권력에만 관심 있는 정치 지도자…웃지 못할 풍경"
李 "대안이 국개론?…타후보 지지자까지 양비론으로 비난"
안철수 "유권자 무시 의도 아냐…악의를 갖고 쓴 글 없어"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은 26일 현재 양강 대선구도에 대해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보다도 정치 권력에만 관심 있는 정치 지도자와 생각 없는 유권자들이 그리는 웃지 못할 풍경"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무엇을 근거로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정하는지 알 길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기껏 있는 기준이라야 정권 교체 아니면 정권 유지"라며 "그 기준도 생각하는 수고를 들여서 만든 기준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들은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고 가겠다는 말을 하지도 않고 표를 구하는 중"이라며 "나라를 끌고 갈 방향을 보여주지도 않는데, 유권자들은 지지 후보를 정하고 열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는) 자신이 어디로 이끌려가는지 따져보지도 않고 지지자를 따라 길을 나서려고 한다.

이렇게 무모할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유일하게 국가 비전을 가진 후보는 안철수 후보라면서 "국가 비전 없이 하는 맹목적 정권교체는 이미 해봤다.

결과는 어땠나? 참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비전도 없는 후보들 사이에서 낯부끄러운 공방으로 세월을 보내며 맹목적 선택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최 위원장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양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구도)의 대안이 소위 '국개론'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국개론'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국민 개XX론'에 줄임말로 각종 정치적 현상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린다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

이 대표는 "3등 후보가 양비론만 갖고 선거 치르다 보니 그 후보의 선대위원장도 타 후보 지지자에게까지 양비론으로 싸잡아 비난한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난 뒤 취재진과 만나 "최 교수님이 지금까지 책을 많이 냈는데 한 번도 어떤 나쁜 의도를 갖고 글을 쓰신 적이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최 위원장은 각종 인문학 저서를 냈다.

안 후보는 '유권자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이 비판을 받는다'는 취재진의 지적에는 "오늘 올린 글도 잘못 해석하면 뭐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원래 의도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생을 거쳐 쓴 글 중 그렇게 악의를 갖고 쓴 글은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