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년 만에 4000건대를 회복했다. 외지인 투자가 늘면서 거래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11월 말 누적 기준) 제주에서 아파트 총 4465가구가 손바뀜했다.

2020년(3418가구)보다 30.6% 증가한 수치다. 2016년(4177가구) 이후 5년 만에 4000가구를 웃돌았다. 외지인 매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거래량의 23.6%(1052가구)가 외지인 거래였다. 앞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외지인 거래 비율은 15~17%에 머물렀다.

제주 부동산시장은 2016년 7월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과 투자 수요가 줄며 거래량이 감소하고 집값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2020년 12월 규제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비규제지역인 제주로 투자가 몰리기 시작했다. 해외 유학 대신 제주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