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TF 최신 트렌드는 '헤지·ESG·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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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위험…증시 변동성 확대
석달새 '헤지 ETF' 대거 등장
FLTN, 美 물가연동국채 투자
물가 상승율 초과 수익 목표
HEQT, 증시 변동성 제어 초점
VDNI, 인종 다양성에 투자
YUMY, 농업 혁신기술 집중
석달새 '헤지 ETF' 대거 등장
FLTN, 美 물가연동국채 투자
물가 상승율 초과 수익 목표
HEQT, 증시 변동성 제어 초점
VDNI, 인종 다양성에 투자
YUMY, 농업 혁신기술 집중
상장지수펀드(ETF)는 빠르다. 개인투자자가 직접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 운용사들은 새로운 투자 수요와 산업의 변화를 발빠르게 포착해 ‘세상에 없던’ ETF를 내느라 분주하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기후변화…. 상장 절차로 인해 일부 시차가 있긴 하지만 신규 상장된 ETF를 살펴보면 지금 이 순간 금융투자업계의 고민과 기회를 파악할 수 있다.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최근 화두는 뭘까.
최근 들어 눈에 띄는 건 헤지, 즉 리스크 관리다. 1년에 한 개꼴로 등장하던 ‘인플레이션 대응 ETF’가 석 달 새 3개 출시됐다. 지난 5일 상장한 ‘레어뷰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FLTN)’은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 등에 투자하면서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환경에서 물가 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내는 걸 목표로 한다. 지난해 11월 15일 상장한 ‘디멘셔널 인플레이션-프로텍티드 시큐리티(DFIP)’도 비슷한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DFIP는 상장 이후 25일까지 2.57% 내렸는데 이 기간 S&P500 지수가 7.33% 떨어진 데 비해 선방했다. 작년 12월 30일 출시된 ‘AXS 아스토리아 인플레이션 센서티브(PPI)’는 에너지 기업 등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들에 투자한다.
이 밖에 변동성 제어에 초점을 맞춘 ‘심플리 헤지드 에퀴티(HEQT)’, 워런 버핏 등 저명한 투자 고수들의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투자 종목을 선별하는 ‘구루 페이보릿 스톡스(GFGF)’, 저평가된 주식만 골라 담는 ‘컬티바(CVAR)’ 등 변동장세에 대비한 ETF들이 줄을 이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혁신 역시 주요 키워드다.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기업을 담는 ‘JP모간 기후변화 솔루션(TEMP)’, 임원들의 성별·인종 다양성을 검토하고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V-셰어즈 US 리더십 다이버시티(VDNI)’ 등이 대표적이다. ‘캐시우드표 ESG’로 일찌감치 입소문을 탄 ‘ARK 트랜스패런시(CTRU)’는 작년 12월 8일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밴에크 퓨처 오브 푸드(YUMY)’는 특히 농업 분야의 혁신기술에 집중한다. 대체 단백질, 자동화 농법, 종자 유전학 관련 기업들이 투자 대상이다.
기존 유명 테마 ETF를 뒤집은 상품은 손쉽게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배드(BAD)’는 카지노, 대마초 등 ESG ETF들이 기피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안티-ESG’ ETF인 셈이다. 아크인베스트의 주력 상품인 ‘ARK 이노베이션(ARKK)’을 역으로 추종하는 ‘터틀 캐피털 숏 이노베이션(SARK)’은 최근 금리 인상 국면에서 성장주가 흔들리자 한 달 새 30% 넘게 오르며 반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공급망 차질로 해상·항공 운임이 오르는 걸 투자 기회로 삼은 상품도 나왔다. 20일 상장한 ‘US 글로벌 시 투 스카이 카고(SEA)’의 기초지수는 해운회사를 70%, 항공 화물선을 30% 비중으로 담는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헤지 전략 ETF 줄 이어
2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11월 이후 지난 25일까지 미국 증시에 신규 상장한 ETF는 116개다.최근 들어 눈에 띄는 건 헤지, 즉 리스크 관리다. 1년에 한 개꼴로 등장하던 ‘인플레이션 대응 ETF’가 석 달 새 3개 출시됐다. 지난 5일 상장한 ‘레어뷰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FLTN)’은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 등에 투자하면서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환경에서 물가 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내는 걸 목표로 한다. 지난해 11월 15일 상장한 ‘디멘셔널 인플레이션-프로텍티드 시큐리티(DFIP)’도 비슷한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DFIP는 상장 이후 25일까지 2.57% 내렸는데 이 기간 S&P500 지수가 7.33% 떨어진 데 비해 선방했다. 작년 12월 30일 출시된 ‘AXS 아스토리아 인플레이션 센서티브(PPI)’는 에너지 기업 등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들에 투자한다.
이 밖에 변동성 제어에 초점을 맞춘 ‘심플리 헤지드 에퀴티(HEQT)’, 워런 버핏 등 저명한 투자 고수들의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투자 종목을 선별하는 ‘구루 페이보릿 스톡스(GFGF)’, 저평가된 주식만 골라 담는 ‘컬티바(CVAR)’ 등 변동장세에 대비한 ETF들이 줄을 이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혁신 역시 주요 키워드다.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기업을 담는 ‘JP모간 기후변화 솔루션(TEMP)’, 임원들의 성별·인종 다양성을 검토하고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V-셰어즈 US 리더십 다이버시티(VDNI)’ 등이 대표적이다. ‘캐시우드표 ESG’로 일찌감치 입소문을 탄 ‘ARK 트랜스패런시(CTRU)’는 작년 12월 8일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밴에크 퓨처 오브 푸드(YUMY)’는 특히 농업 분야의 혁신기술에 집중한다. 대체 단백질, 자동화 농법, 종자 유전학 관련 기업들이 투자 대상이다.
이슬람법·안티-아크…이색 테마 경쟁도 여전
운용사들은 이색 테마 ETF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와이드 다우존스 이슬라믹 월드(UMMA)’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기준으로 투자 기업을 고른다. 돼지, 술 등 샤리아가 금지하는 분야의 매출 비중이 5%를 넘는 기업은 제외하는 식이다.기존 유명 테마 ETF를 뒤집은 상품은 손쉽게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배드(BAD)’는 카지노, 대마초 등 ESG ETF들이 기피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안티-ESG’ ETF인 셈이다. 아크인베스트의 주력 상품인 ‘ARK 이노베이션(ARKK)’을 역으로 추종하는 ‘터틀 캐피털 숏 이노베이션(SARK)’은 최근 금리 인상 국면에서 성장주가 흔들리자 한 달 새 30% 넘게 오르며 반사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공급망 차질로 해상·항공 운임이 오르는 걸 투자 기회로 삼은 상품도 나왔다. 20일 상장한 ‘US 글로벌 시 투 스카이 카고(SEA)’의 기초지수는 해운회사를 70%, 항공 화물선을 30% 비중으로 담는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