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에 "거짓 폭로" 사과 요구…김건희 프로필 원본사진 공개도
국민의힘은 26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과거 출입국 기록이 없다는 여권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김씨의 개명 전 이름으로 존재한다며 그 기록을 공개했다.

앞서 김씨는 MBC를 통해 공개된 '7시간 통화'에서 유부남 검사와의 동거설을 부인하면서 해당 검사와 한 체코 여행은 패키지라고 해명했는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등은 해당 출입국 기록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순실 은닉재산 300조 원의 허위사실 유포자이자, 인터폴에 적색 수배된 윤지오의 거짓말 사기극 설계자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아니면 말고 식의 거짓 폭로'가 또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건희 대표의 체코 여행 시기는 2004년 7월로 김건희 대표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조회해야 한다"며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조회한 출입국조회 내역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기록의 조회 기간은 2001년 1월 1일부터 2006년 12월 31일까지로 '김명신'이라는 한국 국적의 여자가 2004년 7월 8일 출국해 2004년 7월 18일 입국한 것으로 돼 있다.

이때가 김씨의 체코 여행 시기라는 게 이 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런 기본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거짓 폭로를 해왔다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거짓 의혹을 확산한 사람들은 사과하고 관련 기사와 영상을 모두 내리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가 전산을 조작했느니 무속 신앙에 빠져 있느니 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이재명 후보 말씀대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관련 출입국기록은 삭제되지 않고 법무부에 그대로 남아 있다"며 출입국 기록 조회 과정에서 '김명신'으로 검색하지 않아 누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김 씨의 프로필 사진을 언론 보도용으로 별도 제공했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SNS 알림방을 통해 김 씨의 사진 원본을 공유하며 "언론사 요청에 따라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김건희 대표의 사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남색 정장과 흰 셔츠 차림의 해당 사진은 이달초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MBC가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 녹음을 방송하기 전이다.

이날 원본 사진 제공은 앞으로 당 차원에서 김 씨 관련 공보 업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부터 네이버·다음 등 대형 포털 사이트에는 김 씨 프로필 페이지가 개설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