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
홍익표 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
코스닥시장 상장 무선통신장비기업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유럽·중남미 전역에서 사용될 글로벌 통신장비기업의 무선통신 기지국용 RF(Radio Frequency) 필터를 공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무선통신 기지국용 RF 필터 수요는 약 10만 개로 단일 필터 교체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이 중 약 35%에 해당하는 RF 필터 물량을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RF 필터는 다수 통신 업체가 사용하는 주파수 간 간섭을 방지하는 장비다. 에이스테크놀로지가 이번에 공급하는 RF 필터는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의 세 가지 대역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금속 소재를 적용한 기존 필터와 달리 독자적인 세라믹 소자 기술을 적용한 덕분에 세 가지 주파수 대역에서 모두 강력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RF 필터의 무게 및 크기를 최대 50%가량 줄여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장비 설치를 위한 공간 임대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소형·경량화된 통신 장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세라믹 소자 기술을 적용한 RF 필터 주문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과 중남미 전역에서 무선통신 기지국 장비의 세대교체가 진행되면서 향후 이번 수요(10만 개)보다 최소 다섯 배 이상 많은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익표 에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유럽·중남미 신규 플랫폼의 RF 필터 공급은 글로벌 탑 클래스 제품을 상용화한 데 의미가 있다”며 “기술 혁신과 베트남·중국 등 글로벌 제조 기지에 스마트 팩토리를 전략적으로 운영해 온 경영 혁신의 성과이자 코로나 이후 흑자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