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및 북경한미 고성장 영향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인 성장과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고성장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작년 11월 앱토즈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등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13.3%인 1604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 혁신경영의 동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규 기술수출 성과 외에도 희귀질환 치료 혁신신약 2종(LAPSGlucagon Analog 및 LAPSGLP-2 Analog)이 미국 임상 2상 승인을 받았다. LAPSGLP-2 Analog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심사대상(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올해 FDA 허가를 받을 것이란 예상이다. 롤론티스는 작년 3월 국내에서도 품목허가를 받았다.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은 작년 말 FDA에 시판허가 신청을 마쳤다. 연내 허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주요 개량·복합신약들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모잘탄 제품군과 로수젯이 각각 1254억원과 1232억원의 처방 매출(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 매출 100억원을 넘는 의약품은 18개에 달했다. 이를 토대로 한미약품은 4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2887억원, 영업이익 66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03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41.9% 185.9% 163.3% 늘었다.
북경한미약품은 최근 중국 최대 규모의 시럽제 생산 시설을 증설했다.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시럽제 생산을 효율화하기 위해서다. 연간 최대 2억25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시설은 지난 7월 중국 정부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원활한 유통과 생산 관리를 위해 총 면적 6947㎡, 총 9층 높이의 대규모 스마트 자동화 물류창고도 완공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침체 분위기 속에서, 한미약품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작년 한해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이익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2021년 연결 매출 9536억원, 영업이익 59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42억원이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