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까지 '온라인 판매'…신차, 중고차 모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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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올해부터 온라인 판매 강화키로
BMW·쉐보레 등 판매 차종 확대
케이카 등 중고차 업체도 비대면 바람
BMW·쉐보레 등 판매 차종 확대
케이카 등 중고차 업체도 비대면 바람
자동차 업체들이 비대면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인건비, 매장 관리비 등 비용 효율화가 가능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기술 발전으로 온라인만으로도 차량 정보를 세세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열린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올해 사업 전략 중 하나로 내세웠다.
벤츠코리아는 작년 9월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열고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신차, 차량 액세서리 등으로 제품을 늘렸다. 차량 구매는 예약금 100만원을 결제하면 일단 원하는 차량을 선점하는 식이다. 잔금 결제, 차량 인도를 위해선 딜러사에 방문해야 하지만 상담부터 주문까지 구매 과정 대부분은 사실상 비대면으로 처리 가능하다.
벤츠코리아는 올해부터 온라인 전용 모델을 늘려 비대면 판매를 강화한다. 휠, 루프박스, 어린이용 카시트 등 애프터세일즈 부품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BMW코리아도 온라인 샵을 운영하는 업체 중 하나다. BMW코리아는 2019년부터 매달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희소성을 높인 한정판 모델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 X3 기반 전기차 iX3 등 신형 전기차의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등 차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국내 시장에 출범한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도 100%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한다. 지난 18일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폴스타2'의 사전예약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볼보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볼보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판매의 절반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국GM도 비대면 판매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더 뉴 카마로 SS에서 이달 초대형 SUV 타호를 온라인 판매 모델에 추가했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려다 리콜 이슈로 출시가 무산된 전기차 볼트 EUV와 볼트 EV까지 합하면 총 4종이 된다. 한국GM은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인 GMC(GM 산하 픽업트럭·SUV 전문 브랜드) 픽업트럭 시에라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케이카, 오토플러스 등 국내 중고차 유통 업체도 비대면 거래를 지향한다. 케이카의 작년 기준 비대면 구매율은 전체 47%에 이른다. 올해는 50%를 충분히 넘길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오토플러스는 올해 100% 비대면 판매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기존의 오프라인 지점들은 온라인 상담센터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인 이유는 비용이 절감되는 측면이 커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 선두주자 미국 전기차 전문 업체 테슬라 차량의 작년 3분기 기준 대당 순이익은 73만엔(한화 약 763만원)으로 집계됐다. 도요타(25만엔·261만원), 제네럴모터스(20만엔·209만원), 폭스바겐(18만엔·188만원)과 비교해 많게는 4배가량 차이 나는 규모다.
테슬라의 판매 성공 사례가 업체들을 부추긴 영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만큼은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테슬라를 계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때마침 코로나19 사태로 확산된 비대면 거래 움직임도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어느덧 대세로 자리 잡은 온라인 판매는 국내 업체들엔 저세상 얘기다. 노동조합이 수당, 고용 안정 문제를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에 한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기아는 지난해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온라인 사전예약을 진행한 게 전부다. 사전예약이 결정되기까지 과정도 순조롭지 않았다. 숱한 노조 반대가 있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최근 열린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올해 사업 전략 중 하나로 내세웠다.
벤츠코리아는 작년 9월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열고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신차, 차량 액세서리 등으로 제품을 늘렸다. 차량 구매는 예약금 100만원을 결제하면 일단 원하는 차량을 선점하는 식이다. 잔금 결제, 차량 인도를 위해선 딜러사에 방문해야 하지만 상담부터 주문까지 구매 과정 대부분은 사실상 비대면으로 처리 가능하다.
벤츠코리아는 올해부터 온라인 전용 모델을 늘려 비대면 판매를 강화한다. 휠, 루프박스, 어린이용 카시트 등 애프터세일즈 부품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BMW코리아도 온라인 샵을 운영하는 업체 중 하나다. BMW코리아는 2019년부터 매달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희소성을 높인 한정판 모델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 X3 기반 전기차 iX3 등 신형 전기차의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등 차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국내 시장에 출범한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도 100%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한다. 지난 18일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폴스타2'의 사전예약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볼보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볼보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판매의 절반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국GM도 비대면 판매 영역을 넓히고 있다. 더 뉴 카마로 SS에서 이달 초대형 SUV 타호를 온라인 판매 모델에 추가했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려다 리콜 이슈로 출시가 무산된 전기차 볼트 EUV와 볼트 EV까지 합하면 총 4종이 된다. 한국GM은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인 GMC(GM 산하 픽업트럭·SUV 전문 브랜드) 픽업트럭 시에라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케이카, 오토플러스 등 국내 중고차 유통 업체도 비대면 거래를 지향한다. 케이카의 작년 기준 비대면 구매율은 전체 47%에 이른다. 올해는 50%를 충분히 넘길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오토플러스는 올해 100% 비대면 판매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기존의 오프라인 지점들은 온라인 상담센터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인 이유는 비용이 절감되는 측면이 커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 선두주자 미국 전기차 전문 업체 테슬라 차량의 작년 3분기 기준 대당 순이익은 73만엔(한화 약 763만원)으로 집계됐다. 도요타(25만엔·261만원), 제네럴모터스(20만엔·209만원), 폭스바겐(18만엔·188만원)과 비교해 많게는 4배가량 차이 나는 규모다.
테슬라의 판매 성공 사례가 업체들을 부추긴 영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만큼은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테슬라를 계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때마침 코로나19 사태로 확산된 비대면 거래 움직임도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어느덧 대세로 자리 잡은 온라인 판매는 국내 업체들엔 저세상 얘기다. 노동조합이 수당, 고용 안정 문제를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에 한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기아는 지난해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온라인 사전예약을 진행한 게 전부다. 사전예약이 결정되기까지 과정도 순조롭지 않았다. 숱한 노조 반대가 있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