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 주역 이경훈·윤해빈 "세뱃돈 받으면 저금할래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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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주말드라마 '엉클' 민지후 역 이경훈, 주노을 역 윤해빈
올해 13살, 동갑내기 배우들
똑 부러지는 연기력, 극 이끌어
"'엉클' 종영 아쉬워"
올해 13살, 동갑내기 배우들
똑 부러지는 연기력, 극 이끌어
"'엉클' 종영 아쉬워"
지난 두 달 동안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TV조선 주말드라마 '엉클'은 누나의 이혼 후 초등학생 조카를 떠맡은 '루저' 뮤지션 삼촌과 그들 주변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성장기를 담았다. 따뜻한 힐링 드라마로 첫 회 전국 일일 시청률은 2.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였지만, 이후 고공 행진을 이어가며 5배 가까이 올랐다.
올해로 13살이 되는 동갑내기 배우 이경훈과 윤해빈은 '엉클'의 흥행을 이끈 주역들이다. 이경훈이 연기한 민지후는 폭력적인 아빠, 할머니를 피해 엄마와 함께 야반도주했지만 새로운 곳에서도 곧바로 적응하며 공부도, 음악도, 인성도 흠잡을 곳 없는 '엄친아'다. 어른들의 싸움에 치여 눈치 백 단이 됐지만, 삼촌 왕준혁(오정세)과 함께 지내면서 또래의 발랄함을 찾아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윤해빈이 맡은 주노을은 '꼬마 독설가'다. 또래들에게는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팩트 폭격'을 하지만, 전학 와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지후를 챙겨주는 따뜻함을 가진 어린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한복을 입고 마주한 이경훈, 윤해빈은 '엉클' 속에서 보다 키도 크고 한 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된다"는 이들은 실제로도 이전부터 함께 연기 학원을 다니며 작품 활동을 해왔던 친구였다. 실제로도 섬세한 지후와 똑 부러지는 노을의 모습이 그대로 보였던 이경훈, 윤해빈은 "'엉클'의 마지막이 온다는 게 너무 아쉽다"며 "설 연휴에 방송되는 마지막 회는 꼭 가족들과 함께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살아온 시간의 절반을 카메라 앞에 서 왔던 이들이지만, '엉클'의 흥행으로 알아보는 이들도 늘어났다면서 신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훈은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엉클'에 나온 지후를 닮았다'고 하시면서 알아보시더라"라고 말했고, 윤해빈도 "식당에 갔는데 '배우해도 되겠다. '엉클' 노을이 닮았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전했다.
'엉클' 출연 아역들의 오디션은 남자 어린이들에게는 지후, 여자 아이들에게는 노을의 대본이 주어졌다고. 오디션에서 가장 대본에 잘 맞는 연기력을 보여준 두 사람이 이경훈, 윤해빈이었던 셈이다.
"엄마랑 누워서 대사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지영수) 감독님이 보시기에 말은 힘들게 하는데, 용감해 보이는 느낌이 있다고, 그 모습이 마음에 들어 저를 뽑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이경훈)
"저는 실제로도 노을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경훈이에게도 촬영장에서 '팩폭'을 많이 해요. 아니다, 살짝 해요.(웃음) 그리고 무엇보다 아빠를 사랑하고요. 물론 엄마도 좋아합니다."(윤해빈)
민지후, 주노을로 발탁된 후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성인 연기자들 못지않게 치열하게 고민하며 역할을 준비했던 이들이었다. 특히 극중 피아노에 뛰어나다는 설정인 민지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5개월은 연습해야 완곡할 수 있는 피아노곡을 피나는 연습 끝에 2달만에 완성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극에 등장하는 OST들도 직접 불렀다. 윤해빈은 "(OST를) 딱 듣자마자 제 스타일이다 싶었는데, 이전에 주로 불렀던 노래들이 발라드여서 어른스러운 바이브레이션이 있다고 하셨다"며 "'아이스럽게 부르라'는 말을 들었다"고 녹음 후일담을 전했다. 열심히 준비한 덕분인지 촬영장에서도 NG 없이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했다. 상당한 분량의 대사도 "몇 번 읽고 잠이 들면 외워진다"면서 "NG가 나는 건 대본 실수는 거의 없고, 소음이 들어가거나, 무언가가 갑자기 튀어나와 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존재 자체로 귀엽고 똘망똘망한 아이들이 연기까지 잘하니 촬영장에서도 귀여움을 받았다는 이들이다. 이경훈, 윤해빈 역시 자신들을 예뻐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극 중에서는 저를 괴롭혔던 아빠(민경수 역 배우 윤희석)가 실제로는 많이 챙겨주셨어요. 오정세 삼촌도 친절하셨는데, 너무 장난을 많이 치시고요. 자꾸 제가 앉아있으면 다른 먼 곳을 보면서 '여기 앉으면 안되요?' 이러는데, 놀라서 그 쪽을 쳐다보면 아무도 없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래. 넌 조금만 받아'라고 하시더라고요."(이경훈)
"저희 아빠(주경일 역 배우 이상우)는 말이 많진 않으셨어요. 그래서 제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팔짱도 끼고 그랬어요. 친해진 후 대화도 많이 했어요. 아내(배우 김소연) 얘길 많이 하셨어요."(윤해빈)
다재다능한 끼가 넘치는 어린이들이었고, 매일 꿈이 바뀔 시기지만 이들은 "훌륭한 배우가 되겠다"면서 확고한 계획을 밝혔다. 각자의 롤모델로 송중기, 김소연을 꼽은 이들은 올해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활동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설 세뱃돈을 어떻게 쓸지 계획을 묻자 영락없는 초등학생의 모습을 보였다. "모두 저축할 거예요. 저축해서 앵무새를 분양받고 싶어요.(윤해빈)
"저도 돈을 모으려고요. 용돈을 모으고 있는데, 엄마가 마사지 기계를 갖고 싶다고 하셔서 사드리고 싶어요."(이경훈)
한복 제공:박술녀 한복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올해로 13살이 되는 동갑내기 배우 이경훈과 윤해빈은 '엉클'의 흥행을 이끈 주역들이다. 이경훈이 연기한 민지후는 폭력적인 아빠, 할머니를 피해 엄마와 함께 야반도주했지만 새로운 곳에서도 곧바로 적응하며 공부도, 음악도, 인성도 흠잡을 곳 없는 '엄친아'다. 어른들의 싸움에 치여 눈치 백 단이 됐지만, 삼촌 왕준혁(오정세)과 함께 지내면서 또래의 발랄함을 찾아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윤해빈이 맡은 주노을은 '꼬마 독설가'다. 또래들에게는 물론 어린이들에게도 '팩트 폭격'을 하지만, 전학 와 또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지후를 챙겨주는 따뜻함을 가진 어린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한복을 입고 마주한 이경훈, 윤해빈은 '엉클' 속에서 보다 키도 크고 한 층 성장한 모습이었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된다"는 이들은 실제로도 이전부터 함께 연기 학원을 다니며 작품 활동을 해왔던 친구였다. 실제로도 섬세한 지후와 똑 부러지는 노을의 모습이 그대로 보였던 이경훈, 윤해빈은 "'엉클'의 마지막이 온다는 게 너무 아쉽다"며 "설 연휴에 방송되는 마지막 회는 꼭 가족들과 함께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살아온 시간의 절반을 카메라 앞에 서 왔던 이들이지만, '엉클'의 흥행으로 알아보는 이들도 늘어났다면서 신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훈은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주머니가 ''엉클'에 나온 지후를 닮았다'고 하시면서 알아보시더라"라고 말했고, 윤해빈도 "식당에 갔는데 '배우해도 되겠다. '엉클' 노을이 닮았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전했다.
'엉클' 출연 아역들의 오디션은 남자 어린이들에게는 지후, 여자 아이들에게는 노을의 대본이 주어졌다고. 오디션에서 가장 대본에 잘 맞는 연기력을 보여준 두 사람이 이경훈, 윤해빈이었던 셈이다.
"엄마랑 누워서 대사를 하는 장면이었는데, (지영수) 감독님이 보시기에 말은 힘들게 하는데, 용감해 보이는 느낌이 있다고, 그 모습이 마음에 들어 저를 뽑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이경훈)
"저는 실제로도 노을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경훈이에게도 촬영장에서 '팩폭'을 많이 해요. 아니다, 살짝 해요.(웃음) 그리고 무엇보다 아빠를 사랑하고요. 물론 엄마도 좋아합니다."(윤해빈)
민지후, 주노을로 발탁된 후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성인 연기자들 못지않게 치열하게 고민하며 역할을 준비했던 이들이었다. 특히 극중 피아노에 뛰어나다는 설정인 민지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5개월은 연습해야 완곡할 수 있는 피아노곡을 피나는 연습 끝에 2달만에 완성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극에 등장하는 OST들도 직접 불렀다. 윤해빈은 "(OST를) 딱 듣자마자 제 스타일이다 싶었는데, 이전에 주로 불렀던 노래들이 발라드여서 어른스러운 바이브레이션이 있다고 하셨다"며 "'아이스럽게 부르라'는 말을 들었다"고 녹음 후일담을 전했다. 열심히 준비한 덕분인지 촬영장에서도 NG 없이 대부분의 장면을 촬영했다. 상당한 분량의 대사도 "몇 번 읽고 잠이 들면 외워진다"면서 "NG가 나는 건 대본 실수는 거의 없고, 소음이 들어가거나, 무언가가 갑자기 튀어나와 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존재 자체로 귀엽고 똘망똘망한 아이들이 연기까지 잘하니 촬영장에서도 귀여움을 받았다는 이들이다. 이경훈, 윤해빈 역시 자신들을 예뻐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극 중에서는 저를 괴롭혔던 아빠(민경수 역 배우 윤희석)가 실제로는 많이 챙겨주셨어요. 오정세 삼촌도 친절하셨는데, 너무 장난을 많이 치시고요. 자꾸 제가 앉아있으면 다른 먼 곳을 보면서 '여기 앉으면 안되요?' 이러는데, 놀라서 그 쪽을 쳐다보면 아무도 없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래. 넌 조금만 받아'라고 하시더라고요."(이경훈)
"저희 아빠(주경일 역 배우 이상우)는 말이 많진 않으셨어요. 그래서 제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팔짱도 끼고 그랬어요. 친해진 후 대화도 많이 했어요. 아내(배우 김소연) 얘길 많이 하셨어요."(윤해빈)
다재다능한 끼가 넘치는 어린이들이었고, 매일 꿈이 바뀔 시기지만 이들은 "훌륭한 배우가 되겠다"면서 확고한 계획을 밝혔다. 각자의 롤모델로 송중기, 김소연을 꼽은 이들은 올해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활동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설 세뱃돈을 어떻게 쓸지 계획을 묻자 영락없는 초등학생의 모습을 보였다. "모두 저축할 거예요. 저축해서 앵무새를 분양받고 싶어요.(윤해빈)
"저도 돈을 모으려고요. 용돈을 모으고 있는데, 엄마가 마사지 기계를 갖고 싶다고 하셔서 사드리고 싶어요."(이경훈)
한복 제공:박술녀 한복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