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은 자회사인 프리시전 몰레큘라(PMI)가 미국 아이오네틱스와 ‘PMI21’ 생산을 위한 방사성동위원소 ‘아스타틴-211’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PMI21은 전립선암 알파 입자 방사선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아스타틴-211는 아직 안정화된 공급망이 없어 완제품 생산을 위해 원활한 수급이 필요하다는 게 설명이다. 아이오네틱스는 아스타틴-211을 포함한 알파 입자 방출 방사성동위원소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체내 방사성 표적항암제는 기존 체외 조사 방식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종양 선택성이 높다. 이를 통해 약효는 높이면서 부작용은 낮춘다는 전략이다.

체내 방사성 표적항암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노바티스는 2017년과 2018년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인 어드밴스 액셀러레이터 애플리케이션스와 엔도사이트를 각각 39억달러와 21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전립선 특이적 세포막 항원(PSMA) 대상 베타 방사선 치료제를 보유하게 됐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최근에는 많은 기업이 베타 방사선 치료제 이후의 차세대 알파 방사선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며, 알파 방사선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PMI21은 알파 입자 방사성동위원소인 아스타틴-211를 사용하는 체내 방사성 표적항암제다. 전립선암에 과발현돼 있는 PSMA에 특이적으로 결합한다. 투과 거리가 짧은 고에너지 알파 입자를 통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면서도 주위 정상 조직에 닿는 선량은 최소화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PMI21는 마틴 폼퍼 존스홉킨스의대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됐다. 현재 미국 임상 1상 준비 단계에 있다. 폼퍼 교수팀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처음 상용화에 성공한 PSMA 양전자단층촬영(PET) 조영제인 ‘PYLARIFY’를 개발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