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에서 2200억 규모 복합단지 개발
대우건설이 국내 투자자들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에서 2200억원 규모의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26일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알스퀘어, 우미글로벌 등 8곳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Starlake City) H1HH1블록 개발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사업장(H1HH1블록)은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에 위치한 서호(西湖) 지역의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내 복합개발사업 용지다. 대우건설이 디벨로퍼로 신도시 개발을 총괄 기획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해당 용지를 개발해 지하2층~지상23층, 아파트 2개동(228가구), 오피스 1개동 및 상가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로 1억8550만 달러(한화 약 2220억원)가 투입된다. 한국에 설립된 펀드(모회사)가 싱가포르 특수목적회사(SPC·자회사)에 출자해 설립한 베트남 현지 시행법인(손자회사)이 해당 사업을 시행한다. 대우건설은 펀드 투자와 함께 시공도 맡는다.

금융 주간사는 교보증권·유진투자증권이 맡고, JR투자운용이 펀드운용사로 참여한다. 알스퀘어(오피스 임대 및 자산관리), OTD코퍼레이션(상가 임대 및 MD), 삼구아이앤씨(시설관리), 우미글로벌 등도 투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는 토지매매부터 사업인허가, 자금조달, 펀드운용, 시공, 임대운영까지 개발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며 "조성한 펀드 규모는 4000만 달러(한화 약 479억원)규모"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에서 이처럼 직접 시행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0년 B3CC1블록에서 KDB산업은행, KB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 6곳과 함께 공동 출자한 펀드로 호텔, 서비스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 등 복합 빌딩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작년 11월 기초설계(BD, Basic Design)승인을 받아 올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단계에 있다.
대우건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에서 2200억 규모 복합단지 개발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사업은 1996년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신도시 조성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여의도 면적 3분의 2(210만4281㎡) 규모의 신도시로 베트남 정부기관 8곳을 비롯해 상업⋅업무⋅고급주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지분 100%를 소유한 베트남THT법인이 이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1⋅2단계로 구분해 블록별로 순차 개발 중이다. 1단계 상업⋅복합용지는 대부분 매각 완료하고, 주거용지 빌라(1~4차)와 아파트는 입주를 완료했다. 2단계 빌라 분양(5, 6차)은 작년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가 자체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사업 전 과정을 기획한 대표적인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례”라며 “이번 블록용지 사업은 다양한 투자자 참여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