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의 1월 넷째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5%로 동률을 이뤘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5%, 심상정 정의당 후보 4% 순이었다. '그 외 인물'은 1%, 의견 유보는 10%였다.
전주 대비 이 후보는 1%포인트, 윤 후보는 2%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반면 안 후보는 2%포인트 하락해 지난 1월 첫째주 조사 이후 한달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동률을 이룬 것은 지난해 11월 마지막주 조사(11월 30일~12월 2일) 이후 50여일 만으로, 대선이 4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여야 양강으로 지지층이 수렴하는 양상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40대(46%)와 50대(48%)에서는 이재명이 60대(44%)와 70대 이상(46%)에서는 윤석열이 각각 40%를 웃돌았다. 20대는 이재명 14%, 윤석열 3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 윤 38%)과 인천·경기(이 39%, 윤 30%) 등 수도권과 충청권(이 35% 윤 33%)은 팽팽했다. 대구·경북(이 14% 윤 56%)은 윤석열이, 호남(이 66%, 윤 8%)은 이재명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81%)과 보수층(65%)에선 윤 후보, 민주당 지지층(84%)과 진보층(65%)에선 이 후보가 각각 우세했다. 중도층의 경우 이 후보 35% 윤 후보 32%, 안 후보 20%로 각축전 양상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7%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이 35%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4%포인트, 국민의힘은 1%포인트 각각 상승한 결과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각각 7%, 5%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고, 무당층은 16%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화 조사원이 무선 90%, 유선 10% 임의 전화 걸기(RDD) 방식으로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5.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