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한 번에 주식발행 실적 선두…올해 IB종합 1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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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상장을 성공시켜 단숨에 올해 주식발행(ECM) 실적 1위로 뛰어올랐다. KB증권은 채권발행(DCM) 부문에서도 NH투자증권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서면서 올해 최초로 주식·채권 부문을 석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KB증권은 현재까지 IPO 대표주관 실적 3조786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유상증자와 IPO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ECM 순위에서도 선두다. 2조6588억원 규모 실적을 낸 모건스탠리는 두 부문 모두 2위다. 모건스탠리는 KB증권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사로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성공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ECM·IPO주관에서 KB증권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평가된다. KB증권은 작년에는 카카오뱅크 등 8개 기업 상장을 주관하며 7위에 그쳤다. 그러나 KB증권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현대오일뱅크 원스토어 등 상반기 증시 입성을 노리는 다수 기업들 IPO를 주관하는 등 대기 물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발행 규모만 해도 이례적으로 크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들이 KB증권을 추월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1년 크래프톤 등 21개 기업 상장을 대표주관해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SSG, 쏘카, CJ올리브영 등을 비롯해 다수의 크고 작은 기업 상장을 준비하며 KB증권을 추격할 채비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정보기술(IT)기업과 플랫폼, 바이오 기업 등 새로운 업종 기업의 상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코스닥 기업을 보는 안목이 우수하고 고객사들로부터의 평가도 다른 증권사에 비해 우수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작년 2위 NH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와 마켓컬리, SK쉴더스 등의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선두를 지킨 채권발행 주관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44개 기업의 2조359억원 규모 채권발행을 주관해 48개 기업 2조333억원 규모를 기록중인 NH투자증권을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어냈다. KB증권은 현대제철과 한화솔루션 등 매년 회사채 시장을 찾는 단골 손님 뿐만 아니라 채권 발행이 드물었던 세아창원특수강과 첫 회사채를 발행하는 KCC글라스 등의 자금조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대한항공과 현대로템 등 재무상황이 다소 좋지 않은 BBB급 기업 회사채 발행주관사로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이 이 부문 선두를 노리고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연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미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인상 예고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며 악화되는 투자 여건이 증권사들의 영업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은 기관수요예측 결과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증시가 반등하지 않는다면 상반기에 증시 입성을 노리는 기업들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위기대응 역량에 따라 올해 실적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KB증권은 현재까지 IPO 대표주관 실적 3조786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유상증자와 IPO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ECM 순위에서도 선두다. 2조6588억원 규모 실적을 낸 모건스탠리는 두 부문 모두 2위다. 모건스탠리는 KB증권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사로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성공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ECM·IPO주관에서 KB증권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평가된다. KB증권은 작년에는 카카오뱅크 등 8개 기업 상장을 주관하며 7위에 그쳤다. 그러나 KB증권은 올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현대오일뱅크 원스토어 등 상반기 증시 입성을 노리는 다수 기업들 IPO를 주관하는 등 대기 물량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발행 규모만 해도 이례적으로 크기 때문에 다른 증권사들이 KB증권을 추월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1년 크래프톤 등 21개 기업 상장을 대표주관해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SSG, 쏘카, CJ올리브영 등을 비롯해 다수의 크고 작은 기업 상장을 준비하며 KB증권을 추격할 채비를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정보기술(IT)기업과 플랫폼, 바이오 기업 등 새로운 업종 기업의 상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코스닥 기업을 보는 안목이 우수하고 고객사들로부터의 평가도 다른 증권사에 비해 우수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작년 2위 NH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와 마켓컬리, SK쉴더스 등의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선두를 지킨 채권발행 주관에서도 선두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44개 기업의 2조359억원 규모 채권발행을 주관해 48개 기업 2조333억원 규모를 기록중인 NH투자증권을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어냈다. KB증권은 현대제철과 한화솔루션 등 매년 회사채 시장을 찾는 단골 손님 뿐만 아니라 채권 발행이 드물었던 세아창원특수강과 첫 회사채를 발행하는 KCC글라스 등의 자금조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대한항공과 현대로템 등 재무상황이 다소 좋지 않은 BBB급 기업 회사채 발행주관사로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이 이 부문 선두를 노리고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연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미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인상 예고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며 악화되는 투자 여건이 증권사들의 영업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은 기관수요예측 결과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증시가 반등하지 않는다면 상반기에 증시 입성을 노리는 기업들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위기대응 역량에 따라 올해 실적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