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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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투자 규모가 2020년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집행된 신규 벤처투자액은 7조6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조3045억원) 대비 78.4% 늘어난 규모다. 투자받은 업체의 수도 2438개사로 전년(2130개사) 대비 300곳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결성된 펀드는 404개로 전년(206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졌다. 이들 펀드의 약정총액 역시 9조2171억원으로 2020년 6조880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3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영 중인 펀드의 수는 1431개, 약정총액은 41조235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7.7조…또 '역대 최다'
신규 투자가 가장 많이 집중된 분야는 ICT서비스였다. 전체 신규 투자의 31.6%를 차지했다. 바이오/의료(21.8%), 유통/서비스(18.9%), 전기/기계/장비(6.7%), 영상/공연/음반(5.4%) 등이 뒤를 이었다.

'벤처 붐'이 지속되면서 협회에 등록된 신규 창업투자회사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총 38개사가 신규 등록됐다. 회원사는 197개에 달한다. 2017년에는 121개사였는데, 4년 새 76개사가 새로 협회 회원이 됐다.

지난해 회수(엑시트) 창구로는 매각이 두각을 나타냈다. 전체 회수 사례 중 52.7%가 매각을 통해 이뤄졌다. 전년(37.1%)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기업공개(IPO)는 28.2%로 전년(38.1%)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었다.

한편, 지난해 이뤄진 100개사의 코스닥 IPO 기업 중 벤처캐피털(VC) 투자 기업은 62개사로 집계됐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