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해병대 찾아 "北 미사일 규탄"…文정부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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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군사적 도발'로 규정
"한반도 불안정·국론 분열 초래"
섬 주민 1000원에 여객선 이용
"한반도 불안정·국론 분열 초래"
섬 주민 1000원에 여객선 이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경기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방문해 망원경으로 북한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AA.28731244.1.jpg)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에 있는 해병대 2사단을 찾아 북한이 올 들어 여섯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대통령 선거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한민국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기고 있다”며 “(북한은) 군사적 도발을 자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병대를 해군에서 사실상 독립시켜 육·해·공 ‘3군 체제’를 육·해·공·해병의 ‘준 4군 체제’로 개편하고, 해병대회관 건립을 지원하겠다는 해병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해병대를 강화하는 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해병대 전력과 독립성을 대폭 강화해 본연의 임무인 상륙작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올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마다 이를 ‘군사적 도발’이라 규탄하면서 단순히 ‘우려’ 표명에 그쳤던 문재인 정부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이날도 그는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는 차원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공동선언을 제안했는데 함께해주길 다시 부탁한다”고 했다. 이 후보가 지난 27일 공개한 공동선언에는 북한을 향해 한반도 긴장 조성행위 중단, 대선 개입 중지 촉구,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 재개 등이 담겼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섬 주민이 1000원에 여객선을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회당 1000원에 월 5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명절 기간 섬 지역 고향 방문객도 회당 1000원에 연 2회 여객선을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섬 주민들이 해양 영토를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육지와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모든 국민이 가져야 할 교통기본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