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개선방안 확정…투기 막으려 4년 실거주 의무화도 추진
세종시 거주자 신도심 아파트 우선공급 물량 50%→60% 확대
세종시 거주자에 대한 신도심(행복도시) 공동주택 우선공급 물량 비율이 50%에서 60%로 확대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주택공급 여건 분석과 관계기관 간 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행복도시 청약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28일 행정 예고했다.

공동주택 우선공급 비율 상향 조정은 세종시 주택가격 상승과 이전기관 특별공급 폐지로 신규 주택 공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 내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비율 상향 요구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행복청은 행복도시 개발 초기 모든 공동주택을 세종시 거주자에게만 공급했다.

하지만 공동주택을 싸게 분양받은 시민 일부가 막대한 웃돈을 붙여 파는 등 투기가 성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2016년 7월 거주자 우선공급 비율을 50%로 줄였다.

나머지는 우선 공급에서 탈락한 세종시 거주자와 다른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분양했다.

행복청은 앞으로 시장 상황을 살펴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투기 차단을 위해 '4년 실거주 의무'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의경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공동주택 우선공급 물량이 늘어나면 무주택 세종시민의 청약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공급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