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세뱃돈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하기 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업비트는 설 연휴 기간 원화 입출금과 계좌 등록이 일시 중단되기 때문이다.

업비트에선 29일 오후 11시50분부터 2월2일 오전 0시10분까지 약 72시간 동안 업비트에서 원화 입출금 및 계좌 등록이 일시 중단된다. 이는 업비트의 파트너인 케이뱅크의 IT센터 이전과 시스템 개선 작업에 따른 것이다.

케이뱅크는 30일 0시부터 2월1일 24시까지 IT센터 이전 및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기간 업비트 원화 입출금이 중단되면서 연휴 동안 암호화폐 투자를 할 이용객은 사전에 예치한 원화로만 투자가 가능하다.

사실상 신규 가입자의 거래도 중단된다. 신규 가입자가 업비트에서 거래하기 위해선 원화를 입금하고 케이뱅크 계좌를 연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엔 케이뱅크 실명 입출금 계좌 등록이 불가능하고, 고객 확인 시 케이뱅크를 이용한 계좌 인증도 불가하다. 다만 케이뱅크를 제외한 타 은행 계좌를 이용할 경우엔 고객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해 설 연휴 가상화폐 거래량이 폭증했던 만큼, 일부 기능에 차질이 생긴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작년 설 연휴엔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당시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대량 구입하고,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다고 밝힌 데 따른 영향이다.

전날 오후 3시 기준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28억7009만달러(약 3조4636억원)이다. 빗썸은 약 7억3523만달러, 코인원은 약 1억5483만달러, 코빗은 약 1049만달러를 기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