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다문화 학생이 5년 새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다문화 학생 5년 새 2배…"맞춤형 지원 강화"
3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은 2016년 1천190명, 2017년 1천509명, 2018년 1천760명, 2019년 2천79명, 2020년 2천259명, 2021년 2천616명 등 5년 새 2.2배로 늘었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도 2016년 1.5%에서 2017년 1.9%, 2018년 2.2%, 2019년 2.6%, 2020년 2.9%, 2021년 3.3% 등 높아지는 추세다.

학령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다문화 학생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다문화 유아 또한 증가 추세여서 다문화 학생 비중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급별로는 지난해 기준 초등학교에 2천28명, 중학교 439명, 고등학교 149명으로 도내 다문화 학생 대다수가 초등학생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의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정책을 보면 우선 중도 입국·외국인 학생의 원활한 공교육 진입과 학교생활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한국어 맞춤 교육인 '노둣돌 한국어 학교', 한국어는 가능하지만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국어 이음교실' 등을 운영한다.

한글 해득 수준이나 기초학력이 낮은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는 학기 중 담임·교과교사가 한국어 교육과 기초학력을 보충 지원하는 학습 지원 멘토링을 실시한다.

겨울방학에는 예비교사(교육대·사범대 학생)가 한국어 교육과 기초학력 향상을 지원하며,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해 초등학교 10곳에서 다문화 학생 정서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다문화 학생이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자긍심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도 연다.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 학생의 부모를 위해 가정통신문을 베트남어·중국어·일본어 등 3개 언어로 번역하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초등학교 4개교를 선정해 새 학기에 가정통신문 번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퇴직 교원을 활용해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친정 부모 멘토링'(친근하고 따뜻한 정으로 다문화가정 부모 멘토링)을 실시한다.

멘토가 다문화 가정에 직접 방문해 자녀 교육이나 정서 지원 등에 대해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제주도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올해 27개교 45가정에 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다문화 가정의 초등 예비 학부모와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우리 아이 학교 보내기'도 실시한다.

이는 모국과 다른 한국의 교육과정과 학교생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교육 활동과 가정 학습 지도 방법을 안내하는 프로그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