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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먼n스토리] "약자에 가까이" 정인기 민변 광주전남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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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왜곡 소송 10년째 참여…묵묵히 지역 공동체에 공헌
    [휴먼n스토리] "약자에 가까이" 정인기 민변 광주전남지부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 제12대 지부장을 맡은 정인기 변호사(50·연수원 39기)는 '준비된 지부장'으로 통한다.

    역대 최장기 사무처장으로 뒤에서 힘든 일을 도맡으며 우직하게 민변을 끌어왔다.

    정 지부장은 학생운동을 하다가 대학 졸업 후 뒤늦게 사법시험에 뛰어들었다.

    집회하다가 시국사범으로 3개월간 구속됐을 때 재소자들의 탄원서를 써주면서 자신을 비롯한 서민들에게 법률전문가의 조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체감했다.

    광주는 구치소가 따로 없어 광주교도소에서 미결수와 기결수를 모두 수용했는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발생 직후라 생계형 범죄자들이 넘쳐나던 시절이었다.

    그는 변호사로 처음 실무 실습을 한 YMCA 시민중계실(소비자 보호실)에서 마을 운동과 지역사회 활동에 관심을 두게 됐다.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민변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하다가 변호사가 된 이듬해인 2011년 초 민변 광주전남지부에 가입했다.

    지역 회원이 스무 명이 채 안 됐을 때였다.

    약자 보호와 공동체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의 성향과 성실함은 민변 광주지부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됐다.

    2013년부터 5년간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면서 공익소송 및 민변 사업을 계획하고 집행해왔다.

    열정적인 선·후배 변호사들과 함께 5·18 왜곡 대응 소송,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소송, 산업재해 피해 노동자 소송 등을 지원했다.

    올해 1월 현재 민변 광주지부의 회원 수는 67명으로 늘어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료 변호사들은 그를 두고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자동차 엔진 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정 지부장의 진면목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것은 5·18 역사 왜곡 소송이다.

    2013년 북한군 개입설 등 5·18 역사 왜곡 문제가 심각해지자 광주전남 민변은 이에 대응하는 법률지원단을 꾸렸고 정 지부장이 간사를 맡아 본격적으로 소송에 뛰어들었다.

    5·18에 참여한 시민을 북한특수군 등이라고 비방한 지만원과 희생자의 관을 택배에 빗대어 모독한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 등이 처벌을 받았다.

    전직 대통령인 고(故) 전두환 씨가 회고록에서 5·18에 참여한 시민과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성직자들을 비난한 것과 관련한 민·형사 소송에도 5년째 참여하고 있다.

    정 지부장은 30일 "공익인권변론단체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나가고 싶다"며 "우선 회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상황이 어려워진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 사건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노동법·농업법·다름에 관한 연구회 등 민변의 소모임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공익 소송을 하고 민변의 미래를 밝힐 신인들을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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