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유행에 신규 확진 3배 폭증…위중증은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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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유행에 신규 확진 3배 폭증…위중증은 '절반 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B20220127132021970.jpg)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만7천532명이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25일 처음으로 8천명대를 기록한 뒤 이날까지 6일 연속 최다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최근 3주간 상황을 비교해 보면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었던 이달 둘째주(9∼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일평균 약 3천853명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커진 이달 셋째주(16∼22일)에는 일평균 5천470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지난주(23∼29일)에는 일평균 약 1만2천122명으로 치솟았다.
지난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전인 이달 둘째주의 3배 이상 수준이다.
내달 2일까지 설 연휴가 이어지면서, 인구 이동을 통해 확진자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오미크론 대유행에 신규 확진 3배 폭증…위중증은 '절반 뚝↓'](https://img.hankyung.com/photo/202201/B20220130155543850.jpg)
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이달 둘째주 732명에서 셋째주 517명로 줄었고, 지난주 다시 369명으로 감소했다.
2주새 위중증 환자 수가 절반이 된 셈이다.
델타 변이 유행기였던 지난달 다섯째 주에는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가 1천95명이었는데, 이때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전날에는 위중증 환자 수가 288명으로 지난해 7월말 이후 처음으로 300명 아래로 떨어졌고, 이날도 277명으로 이틀째 200명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중증병상 가동률도 이달 둘째주부터 지난주까지 주별로 41.5%→25.9%→18.6%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지난달 말 하루에 100명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위중증 환자 감소에 따라 20∼30명대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도 22일 0시 기준 0.90%에서 이날 0시 기준 0.81%로 하락했다.
당국은 3차 접종이 이런 위중증 환자 감소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60세 이상의 경우 3차 접종률이 85% 이상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 중에서 이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주 8.1%에 그쳤다.
반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연령층이 포함된 18세 이하의 경우 확진자 비율이 지난주 27.1%까지 올랐다.
당국은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델타의 5분의 1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하자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고위험군에 방역·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했다.
이에 따라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이 먼저 우세화한 4개 지역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그 외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 검사를 받고 있다.
내달 3일부터는 이 체계가 전국에서 전면 시행된다.
방역당국은 신속항원검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내달 4일까지 자가검사키트 총 686만 개를 전국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에 공급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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