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원"…'TV쇼 진품명품' 도자기 최고 감정가 나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형 박물관에나 있을 보물급 도자기"
KBS1 ‘TV쇼 진품명품’에서 감정가 15억원 도자기가 등장했다.
30일 방송된 TV쇼 진품명품에 나온 ‘청자 포도동자문 매병’은 감정가 15억원이 매겨졌다. 역대 출품작 가운데 도자기 최고 감정가를 경신했고, 모든 출품작 중에서는 2위다.
청자 포도동자문 매병은 12세기 중기에서 13세기 사이 제작된 도자기로 고려청자의 일종이다. 웅크리고 앉은 매의 형태를 닮아 ‘매병’이라 불린다.
해당 도자기에 대해서는 동자와 포도 문양이 함께 새겨져 박물관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김준영 도자기 감정위원은 “주전자에 포도와 동자가 그려지는 경우는 있지만, 청자는 그렇지 않다”며 “상당히 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모가 큰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보물급 도자기”라고 부연했다. 또 “800년이나 된 도자기라 지열이나 풍화로 생긴 금은 큰 흠이 되지 않는다. 잘 관리해서 박물관 같은 곳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포도는 한 가지에 많은 열매를 맺는 식물이라서 풍요·다산(多産)을 뜻한다. 포도의 덩굴손이 용의 수염과 닮아서 벽사(辟邪·귀신을 내쫓음)를 상징하기도 한다. 포도 줄기와 어우러진 동자 모습은 자손이 끊이지 않고 번성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여기에 동자라는 존재가 세속에 물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성을 의미하며, 불교적으로는 부처의 아들이기 때문에 공양을 뜻하기도 한다.
1995년부터 방영된 TV쇼 진품명품의 역대 최고 감정가는 지난 2015년 방영됐던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채색본’이다. 당시 25억원의 감정가를 받았다. 역대 2위는 2011년 방영된 조선후기 화가로 알려진 화원 김희겸의 석천한유도(15억원)다.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경천'(敬天)은 감히 감정할 수 없다는 상징적인 이유로 감정가 0원을 기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30일 방송된 TV쇼 진품명품에 나온 ‘청자 포도동자문 매병’은 감정가 15억원이 매겨졌다. 역대 출품작 가운데 도자기 최고 감정가를 경신했고, 모든 출품작 중에서는 2위다.
청자 포도동자문 매병은 12세기 중기에서 13세기 사이 제작된 도자기로 고려청자의 일종이다. 웅크리고 앉은 매의 형태를 닮아 ‘매병’이라 불린다.
해당 도자기에 대해서는 동자와 포도 문양이 함께 새겨져 박물관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김준영 도자기 감정위원은 “주전자에 포도와 동자가 그려지는 경우는 있지만, 청자는 그렇지 않다”며 “상당히 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모가 큰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보물급 도자기”라고 부연했다. 또 “800년이나 된 도자기라 지열이나 풍화로 생긴 금은 큰 흠이 되지 않는다. 잘 관리해서 박물관 같은 곳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포도는 한 가지에 많은 열매를 맺는 식물이라서 풍요·다산(多産)을 뜻한다. 포도의 덩굴손이 용의 수염과 닮아서 벽사(辟邪·귀신을 내쫓음)를 상징하기도 한다. 포도 줄기와 어우러진 동자 모습은 자손이 끊이지 않고 번성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여기에 동자라는 존재가 세속에 물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성을 의미하며, 불교적으로는 부처의 아들이기 때문에 공양을 뜻하기도 한다.
1995년부터 방영된 TV쇼 진품명품의 역대 최고 감정가는 지난 2015년 방영됐던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채색본’이다. 당시 25억원의 감정가를 받았다. 역대 2위는 2011년 방영된 조선후기 화가로 알려진 화원 김희겸의 석천한유도(15억원)다.
안중근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경천'(敬天)은 감히 감정할 수 없다는 상징적인 이유로 감정가 0원을 기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